“종철아, 너가 바라던 세상을 이루지 못해 미안하구나.” 스무 한 살의 귀염둥이 ‘땡철’(박종철의 애칭)이의 혼을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대이"라며 임진강에 흘려 보낸 고(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를 30년만에 지난 14일 다시 만났다. 이날 부산 서면 소민아트센터에서 열린 고(故) 박종철 열사 3..
"예은이랑 다르게 생겨서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시 가서 가만히 쳐다보는데 '아빠, 난데 왜 못 알아봐' 이러는 것 같았다."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이은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변론기일에서 당사자 신문을 위해 출석한 '예은 아빠' 유경근(48)씨는 예은이의 시신을 본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보이스피싱 예방에 대한 홍보를 많이 하고 있지만 수법이 점점 전문화·다양화 되고 있어 여전히 피해 신고가 많은 편이다. 일선 사례들을 통해 예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얼마 전, 경산 00은행 00지점에서 직원이 보이스피싱임을 의심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딸로 가장해 60세 어머니(피해자)에게 전화..
"우리나라에서 흡연은 범죄다. 법적으로 제재는 없지만 마치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 예전엔 '담배를 끊은 사람하고는 상종도 하지 말라'던 것이 요즘엔 '아직도 담배를 끊지 않는 상종못할 독한 사람'으로 바뀌었다.흡연자들이 흡연권을 이야기하다가는 자칫 시대착오적인 인물로 낙인찍힌다. 비흡연자들의..
붉은 닭의 정기로 액운을 쫒고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대구 서문시장, 여수 수산시장 화재와 같은 대형화재가 없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기온이 급강하해 동장군이 기세를 부리고 있는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사고 가운데 하나가 바로 화재다. 게다가 겨울철은 건조하다. 산..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한 산업구조 재편과 맞물려 노동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코드’에 맞는 신(新)직업 발굴에만 골몰할 뿐 ‘산업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은 새해 벽두부터 비관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는 10년 안에 국내 직업종사자 61.3%는 인공지..
지난 9일 오후 8시 55분께 대구 북구의 한 요양원에서 불이 나 입소자들이 대피했다. 불은 요양시설 일부를 태운 뒤 15분 만에 꺼졌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한, 같은 날 오후 12시 52분께 대구 동구의 한 병원 4층에서 불이 나 병실 내부 10㎡와 침대 매트리스 등을 태운 뒤 7분 만에 꺼졌다. ..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되는게 없는 나라’라고 일갈했다. 그는 11일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신년 오찬회에서 “한국은 과거에는 뭘 하든 잘 되는 나라였지만, 지금은 되는 게 없는 나라” 라며 위기에 처한 국내 경영환경을 질타했다. 박 회장은 각종 규제에 막..
어릴 적 우리 집 마당에는 늘 닭 몇 마리가 뛰어 놀았다. 수탉은 화려하고 기품 있는 모습으로 뚜벅뚜벅 걸음을 옮기며 잠시도 나머지 닭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러다가 먹잇감이라도 하나 발견하면 특유의 소리를 내고 그 소리를 듣고 암탉이 달려오면 먹이를 건네주었다. 별로 흔치 않은 먹잇감을 내어주는 ..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정치권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개정 논의에 대해 700만 소상공인들을 대표해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는 적극 환영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보도에 따르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측은 8일, 청탁금지법과 관련, “청탁금지법으로 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나마 음주 문화가 건전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잘못된 음주 상식으로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건강을 생각한다면 술도 잘 알고 마셔야 한다. 흔히 도수 약한 술은 몸에 덜 해롭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술 자체가 ..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서 취임한 지 1년.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의 시간은 유럽보다 빠르게 흘러갔다. 단지 몇 번 숨을 골랐을 뿐인데, 마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투명한 물처럼 사계절이 지나갔다. 특히, 2016년은 특별한 일들로 가득 찬 한 해였고, 어떤 사건들은 많은 이들에게 걱정을 안기기도 했다. 인간으..
본격적인 겨울을 시작하는 겨울비가 촉촉이 내리더니 이젠 겨울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겨울철은 기온 의 급강하에 따른 난로 및 보일러 사용 등 화기를 많이 취급하는 계절로 크고 작은 화재가 빈번히 발생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다.실제 지난 3년간 세종시 화재발생 분석 결과..
연말연시 뜰 뜬 분위기속에 직장 동료 등과 각종 모임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음주를 함께하게 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모임으로만 끝내야 하고 다음날 출근을 위해 그리고 편안하게 잠을 자고 있는 가족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가지고 귀가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기본이 돼야 한다.하지만 귀가한 후에 남은 술기운으..
대구취수원 이전을 이야기한지 10년도 넘었지만 애꿎은 구미시만 원망하고 있는 대구시나 남의동네 불구경하듯 방관만 하고 있는 경북도나 대구경북 상생발전의 일선에 서있는 북부지역 시·군이나 모두가 마땅한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또 한해가 넘어가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깝다.더군다나 지금 계..
최근 몇 년 동안 아파트 가격의 폭등으로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또한 불경기로 양질의 일자리가 감소해 비정규직으로 전전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는데 집값마저 폭등해 주택을 구매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삼포세대라 스스로를 자조하고 있다.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으로 야기된 촛불민심이 거대한 ..
최근들어 각종 사건 사고, 이슈들로 사회가 혼란한데, 이런분위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을 담당하는 우리 소방공무원들이 맡은 바 직무에 전념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네 달여가 지났다. 시행 초기인 만큼 시행착오를 겪는 것도 당연지만 그 와중..
2016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는 해양입국(海洋立國)을 지향하는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해이다. 우선 지난 1996년 이후 해양수산 통합행정 20주년을 맞이했으며, 한국인 최초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수장이 된 임기택 사무총장이 그 임기를 시작했으며, 해양수산부가 2007년부터 개최해 온 국제해사포..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의 뒷맛이 영 개운찮다.똑같은 잣대로 지난해부터 3번씩이나 비슷비슷한 업체를 대상으로 특허권 심사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매번 딴판이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2차 면세점 대전에서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이 특허권을 반납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당시 관..
“통상 정치인들은 연설문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지,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주변의 자문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고(속칭 ‘Kitchen cabinet’이라고 합니다), 피청구인이 최순실의 의견을 들은 것도 같은 취지였음”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국회의 탄핵소추의결서에 반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