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니까”, “공무원이어서”…. 다소 억울한 일이 발생할 때마다 세종시 공무원들이 입에 달고 다니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말이다. 공무원을 향한 사회적 비난이나, 손가락질이 갈수록 거침없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관피아’(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라고 싸잡아 손가락질을 받더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의 바탕에는 유아적 자기중심주의가 깔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트위터 정치’에 열을 올리던 지난달 한 정부 당국자가 트럼프 신행정부의 불가측성을 평가하며 했던 말이다. 트럼프 신행정부가 출범한 지 열흘 남짓. 트럼프 쇼크는 우려에서 현실이 됐다. ..
벌써 봄이라는 생각이 무색하게 아직 맹추위가 기세를 떨치고 있다. 밤사이 눈 비 소식도 들리고 있어 빙판길 운전에 긴장을 늦추기는 이르다. ‘블랙아이스’ 누구나 언론이나 주변사람 사람들을 통해 한번 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그러나, 그 위험성에 대해 크게 신경 쓰는 사람은 드물다. 왜냐하면 직접 ‘블랙아..
수능출제기관이 수능 출제 오류를 범했다. 이후 사태를 수습하는 바람직한 자세는? ①사과만 한다. ②사과하고 어물쩍 넘어간다. ③사과하고 책임질 부분은 책임진다. 정답은 뻔하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와 ‘물리Ⅱ’ 영역에서 2개 문항의 출제 오류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수능출제기관..
그는 스무살이었다. 꽃다운 나이에 집안을 책임지기 위해 중장비가 즐비한 생산현장에서 일했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공장의 작업장에서 일하던 그가 운명을 달리 한 것은 지난 달 19일 오전. 무려 2톤에 달하는 무게의 압착기를 동료들과 함께 지게차로 운반하다 압착기가 무게 중심을 잃고 흔들리자 옆에 ..
매년 2월초에서 중순까지는 학교마다 졸업식으로 시끌벅적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40여 명의 학생들이 두 시간 동안 속옷차림으로 뛰어다니거나 여중생 10여 명이 온몸에 밀가루 범벅이 되고 스타킹이 찢겨진 채 거리를 활보하는 등 알몸 졸업식 뒤풀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가 되어 시끄러웠다.이 문제..
어김없이 해가 바뀌고 설 명절이 다가 오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은 반가운 정담에 이어 지난날들의 묵은 감정이 불거지기 시작한다. 여기다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다. 술기운이 불난 집에 기름을 뿌리듯 감정이 ‘폭발’해 가정폭력은 어김없이 발생한다. 가정폭력은 전국적으로 쉴 새 없이 급증해 일어나고 ..
경산경찰서 에서는 민족 최대명절인 설날을 맞이해 가정폭력을 예방으로 행복한 설날을 보내고자, 특별방범활동을 추진하고 있다.‘설날’은 한마디만으로도 고향에 계신 부모 형제자매가 떠오를 만큼 애틋함과 정겨움이 담겨 있다. 설날이 다가올수록 가족을 만날 기대감에 마음은 설레고 친지들에게 드릴 선물 준비..
“종철아, 너가 바라던 세상을 이루지 못해 미안하구나.” 스무 한 살의 귀염둥이 ‘땡철’(박종철의 애칭)이의 혼을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대이"라며 임진강에 흘려 보낸 고(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를 30년만에 지난 14일 다시 만났다. 이날 부산 서면 소민아트센터에서 열린 고(故) 박종철 열사 3..
"예은이랑 다르게 생겨서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시 가서 가만히 쳐다보는데 '아빠, 난데 왜 못 알아봐' 이러는 것 같았다."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이은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변론기일에서 당사자 신문을 위해 출석한 '예은 아빠' 유경근(48)씨는 예은이의 시신을 본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보이스피싱 예방에 대한 홍보를 많이 하고 있지만 수법이 점점 전문화·다양화 되고 있어 여전히 피해 신고가 많은 편이다. 일선 사례들을 통해 예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얼마 전, 경산 00은행 00지점에서 직원이 보이스피싱임을 의심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딸로 가장해 60세 어머니(피해자)에게 전화..
"우리나라에서 흡연은 범죄다. 법적으로 제재는 없지만 마치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 예전엔 '담배를 끊은 사람하고는 상종도 하지 말라'던 것이 요즘엔 '아직도 담배를 끊지 않는 상종못할 독한 사람'으로 바뀌었다.흡연자들이 흡연권을 이야기하다가는 자칫 시대착오적인 인물로 낙인찍힌다. 비흡연자들의..
붉은 닭의 정기로 액운을 쫒고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대구 서문시장, 여수 수산시장 화재와 같은 대형화재가 없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기온이 급강하해 동장군이 기세를 부리고 있는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사고 가운데 하나가 바로 화재다. 게다가 겨울철은 건조하다. 산..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한 산업구조 재편과 맞물려 노동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코드’에 맞는 신(新)직업 발굴에만 골몰할 뿐 ‘산업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은 새해 벽두부터 비관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는 10년 안에 국내 직업종사자 61.3%는 인공지..
지난 9일 오후 8시 55분께 대구 북구의 한 요양원에서 불이 나 입소자들이 대피했다. 불은 요양시설 일부를 태운 뒤 15분 만에 꺼졌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한, 같은 날 오후 12시 52분께 대구 동구의 한 병원 4층에서 불이 나 병실 내부 10㎡와 침대 매트리스 등을 태운 뒤 7분 만에 꺼졌다. ..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되는게 없는 나라’라고 일갈했다. 그는 11일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신년 오찬회에서 “한국은 과거에는 뭘 하든 잘 되는 나라였지만, 지금은 되는 게 없는 나라” 라며 위기에 처한 국내 경영환경을 질타했다. 박 회장은 각종 규제에 막..
어릴 적 우리 집 마당에는 늘 닭 몇 마리가 뛰어 놀았다. 수탉은 화려하고 기품 있는 모습으로 뚜벅뚜벅 걸음을 옮기며 잠시도 나머지 닭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러다가 먹잇감이라도 하나 발견하면 특유의 소리를 내고 그 소리를 듣고 암탉이 달려오면 먹이를 건네주었다. 별로 흔치 않은 먹잇감을 내어주는 ..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정치권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개정 논의에 대해 700만 소상공인들을 대표해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는 적극 환영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보도에 따르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측은 8일, 청탁금지법과 관련, “청탁금지법으로 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나마 음주 문화가 건전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잘못된 음주 상식으로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건강을 생각한다면 술도 잘 알고 마셔야 한다. 흔히 도수 약한 술은 몸에 덜 해롭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술 자체가 ..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서 취임한 지 1년.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의 시간은 유럽보다 빠르게 흘러갔다. 단지 몇 번 숨을 골랐을 뿐인데, 마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투명한 물처럼 사계절이 지나갔다. 특히, 2016년은 특별한 일들로 가득 찬 한 해였고, 어떤 사건들은 많은 이들에게 걱정을 안기기도 했다. 인간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