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목이 싹트고 따듯한 봄바람이 반갑게 다가오지만 소방관에게는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봄은 따뜻한 기온과 강한 바람, 낮은 습도 등 화재에 최상 조건 형성하는 기후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따뜻해지는 기온으로 인해 국민들의 야외활동의 증가,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지자체 행사 등 다수의 불특정 국민이 운집해 참여하는 단체 행사 확대되는 만큼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본다. 봄철 화재가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쓰레기 불법소각, 담배꽁초 투기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전체 화재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51.2%, 367건)할 만큼 인적요인의 부주의에 대한 대책 마련과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첫째, 불법소각을 근절하자. 요즈음 농촌에서는 특수작물 재배 등으로 비닐·스티로폼 등 농산폐기물 등 많은 생활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른 아침이나 어두워질 무렵에 농촌지역을 지나다 보면 불법소각이 이뤄지는 걸 종종 보게 된다. 지금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에도 쉽게 낙엽이나, 가연물에 착화해 큰불로 발전한다. 불씨는 바람의 영향에 따라 최대 200m까지 멀리 날아가기에 봄철 농산 부산물 소각행위 및 농작물 파종기를 맞아 밭둑 불태우는 행위, 담배꽁초 무단투기 등 일체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 ‘그것 좀 태운 것이 무슨 문제냐’라는 생각을 버리고 ‘나부터 먼저’라는 생각으로 화재예방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소각행위가 필요한 경우 반드시 해당 읍면동에 신고를 하고 진행해야 한다. 둘째, 산행 시 절대 라이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면 안된다. 건조하며 강한 바람의 기온적 특성은 담배에 붙은 작은 불씨도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등산을 할 경우 입산자는 금연을 해야 할 것이며 야영, 캠핑 등 산에서 취사를 할 경우 반드시 허가된 지역에서만 취사를 하고 취사가 끝났을 경우 주변 불씨 단속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항상 ‘나부터 실천한다’라는 생각을 가지면 큰 산불을 미리 막을 수 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고 후손에게 잘 물려줘야 하는 대상인 자연을 개인의 이기심과 바꾸는 어리석은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이 밖에 공사장 용접 작업 안전조치, 기초소방시설(단독경보형 감지기, 소화기) 설치 등을 준수해 화재예방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화재예방은 작고 사소한 것들을 하나하나 관심 갖고 챙기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하루아침에 이뤄질 순 없겠지만 우리 국민 모두가 어디에서든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실천하면 화재예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내가 살고 있는 곳은 나 혼자만 살아가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더불어 살고 있는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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