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일보가 창간 21주년을 맞았다. 1996년 ‘대구-경북의 미래, 젊고 강한 신문`을 표방하며 창간된 대구광역일보는 `독자의 가슴까지 읽는 신문’이기를 소망하며 21년을 외곬으로 달려왔다. 그동안 충고와 사랑을 아끼지 않았던 지역민과 독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구광역일보가 지역의 대변지로서 맡은 소임을 변함없이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 덕분이었다. 21년의 세월은 시련과 영광이 굽이굽이 점철했다. 대구광역일보가 고고의 성을 울리던 당시는 환란위기로 나라가 태풍권에 휘말리기 직전으로 주변 환경은 너무나 암흑해 삼각파도 속의 일엽편주처럼 힘들었다. 신생 언론사가 감당하기 힘든 환경이었으나 되돌아보면 그 것이 본보를 뿌리 깊은 나무로 자라게 한 절차탈마였음을 깨닫는다.대구광역일보는 개인으로 치면 이제 막 약관을 넘긴 청년기다. 순백의 청순함을 간직하면서도 거침없는 패기와 엄청난 열정을 지닌 뜨거운 세대다.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희망과 꿈을 얘기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역동성은 청춘 특유의 역동성과 정체성을 지닌다. 대구광역일보는 독자제일주의를 선언한다. 독자를 위해 존재하고 행동하는 신문이 되겠다는 다짐이다. 어떤 권력과 금력의 유혹도 마다하고 오로지 독자를 위한 신문을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앞으로도 정의와 진실을 추구하는 참 언론의 길을 걷기 위해 엄정중립의 소명의식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고 불편부당, 정론직필에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이다.대구광역일보는 대구-경북이 세계 속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어려움도 주저하지 않겠다. 대구·경북이 안고 있는 현안들을 심층적 분석과 대안을 통해 지역발전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지향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다. 사회전반의 비판과 감시, 홍보와 계도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오로지 지역과 지역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다.또 하나 대구광역일보가 주목하는 시대적 사명은 지방분권개헌이다. 대선을 통해 지방분권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커졌다. 다행히 문재인 대통령이 ‘강력한 지방분권 실현’을 공약해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문 대통령은 중앙권한 지방이양 및 자치역량 강화, 국세의 지방세 이양 및 지방교부세 제도개선 등을 약속했다. 지방분권은 지방의 경제·사회·문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도모함으로써 상향적 국가발전을 이루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헌법개정과 지방자치기본법 제정 등 제도적 틀을 새로 마련해야 하는 만큼 갈 길이 멀다. 본보는 지역민의 여론형성과 수렴, 주민의 자율적 참여 등 언론이 담당해야 할 중요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건강하고 진취적인 지방자치와 지역발전, 균형발전은 건강한 지방언론에 달려 있다. 건전한 지방언론 없이는 바른 지방자치를 기대할 수 없다. 젊고 패기 있는 지방언론의 중요성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대구광역일보는 독자들의 그런 갈증에 부응하기 위해 오로지 ‘최고가 만드는 최고의 신문’을 지향하며 사건현장과 갈등의 중심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고민하며 신문을 제작할 것이다.신문을 사랑하는 우리 대구광역일보 기자들의 열정은 창간당시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많은 독자들이 권력의 우산 속에 안주해 언론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적지 않은 언론들이 모습을 보면서 대구광역일보도 그런 오도된 길로 접어들까 염려하고 있음을 안다. 그러나 대구광역일보는 할 말을 하고 할 일 또한 다 하는 경상도 기질을 그대로 닮은 신문이다. 어떤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오로지 지역의 미래와 발전을 생각하면서 독자들의 불타는 향토애를 밑거름 삼아 정진할 것이다. 대구광역일보는 독자제일주의를 선언한다. 독자를 위해 존재하고 행동하는 신문이 되겠다. 대구광역일보는 지역의 발전을 선도하고 약자의 편에서 불의 부당한 권력에 대항하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언론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 애독자들에 대한 가장 큰 보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국의 흐름은 대구광역일보의 전도가 여전히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으나 지역발전이라는 대명제를 구현하는데 앞장 설 것이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이 있듯이 오늘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역과 계층, 세대간에 가로놓인 마음의 벽을 허무는 일, 사회적 약자에 배려하는 일, 무기력을 털어내고 희망을 일깨우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보도와 논평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우리는 변화의 중심에 서기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대구광역일보는 대구-경북의 새로운 시대정신을 창출해 나가는데 앞장설 것임을 창간기념일을 맞아 거듭 다짐한다. 비판과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변함없이 정진할 것을 거듭 다짐한다. 정확한 사실 보도와 품격 높은 논평으로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하면서 대구-경북의 진정한 대변지가 되기 위해 전력질주 할 것임을 500만 지역민들에게 약속드린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