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경북지역의 건설경기 지표는 건설수주액 증가로 상승국면에 돌아선 반면 생산과 소비지표는 동반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31일 동북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12월 대구·경북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대구지역 건설수주액은 1조6054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07.4% 증가했고 경북지역 건설수주액도 1조589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2.2%를 기록하며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대구의 경우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부문은 신규주택, 공장․창고, 학교․병원, 관공서, 연구소의 수주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58.1% 감소했다. 민간부문에서는 신규, 재건축, 재개발주택 등의 수주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331.1% 급증했다.공종별로 보면 건축부문에서는 재건축, 신규, 재개발주택 등의 수주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110.5% 증가했다. 토목 부문에서는 도로․교량, 치산·치수, 기계설치 등의 수주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70.4% 증가했다. 경북은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부문에서 철도·궤도, 도로·교량, 댐 등의 수주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24.3% 감소했다. 민간부문에서는 기계설치, 사무실, 점포, 오락·숙박시설, 기타건축 등의 수주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260.8% 증가했다.공종별로 보면 건축부문에서 사무실, 점포, 오락·숙박시설, 신규주택, 기타건축 등의 수주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120.5% 증가했고 토목부문에서는 기계설치, 치산․치수, 토지조성 등의 수주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16.2% 증가했다.같은 기간 대구·경북지역 광공업생산은 지난달 대비 증가했지만 전년동월대비는 감소해 대구는 5개월째, 경북은 4개월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대구지역 광공업생산은 비금속광물(24.7%), 섬유제품(14.7%), 1차금속(5.4%) 등의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기장비(-25.8%),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0.4%), 의료정밀광학(-12.7%) 등의 업종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전월대비 5.9% 증가한 수치지만 전년동월대비 4.1% 감소한 것이다. 경북의 광공업생산은 담배(46.8%), 기계장비(20.4%), 전기장비(17.5%) 등의 업종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전기·가스·증기업(-9.4%),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8.7%), 1차 금속(-8.1%) 등의 업종이 전달에 이어 감소해 전월대비 2.5% 증가했지만 전년동월대비는 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 기간 대구·경북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전년 같은 달에 대비해 동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12.3으로 전년동월대비 4.3% 감소했다. 백화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4.3%, 대형마트 판매도 전년동월대비 4.4% 각각 줄었다.상품군별로 보면 신발·가방(11.8%), 음식료품(1.4%) 등은 증가했고 의복(-12.5%), 오락·취미·경기용품(-10.9%), 화장품(-1.9%), 가전제품(-0.6%), 기타상품(-0.2%) 등의 판매는 나란히 감소했다. 경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6.6로 전년동월 대비 5.8% 감소했다. 대형마트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5.4% 줄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가전제품(22.7%)은 증가했지만, 오락·취미·경기용품(-12.2%), 의복(-9.5%), 기타상품(-6%), 음식료품(-5.2%), 신발·가방(-4.6%), 화장품(-3.4%) 등 대부분의 상품판매가 감소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보통 민간부문 건설 수주 증가로 매해 12월 건설수주액은 소폭 증가한 수치를 보인다”며 “하지만 지난달에만 재개발·재건축·신규 등 대형 주택개발 수주가 한꺼번에 몰리며 2016년 이후 4년 중 가장 높은 건설수주액인 1조605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