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을 연기하고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관련 대책도 내놓았다. 현재 계명대 중국인 유학생은 학부생 555명, 교환학생 42명, 대학원생 304명, 한국어연수생 115명 등 총 1016명이다. 방학 중 진행되는 한국어연수는 종료됐고, 200여명 학생은 한국에 체류 중이어서 중국에서 입국예정인 중국인 유학생은 약 7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계명대는 지난 설 연휴 기간 국내 확진 환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28일 긴급회의를 시작으로 대학 차원에서 확산방지 대책을 마련해 왔다. 중국인 유학생 23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시작하기로 한 대학원 단기집중이수제 적응프로그램을 무기한 연기한데 이어,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학당 수업도 조기 종강했다. 계명대는 ‘천재지변이나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매 학년도 2주 이내에서 학교의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다’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근거로 2020학년도 1학기의 개강을 3월 2일에서 16일로 2주 연기한다. 계명대는 학기당 16주 수업 편성을 하고 있어 1주 수업 단축과 1주 수업 연기를 통해 개강을 2주 연기해도 고등교육법에서 정하고 있는 한 학기 15주의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 개강연기 조치에 따라 하계 방학을 비롯한 학사 일정은 1주씩 연기될 예정이다.개강 연기 조처와 함께 중국인 유학생의 경우 가급적 휴학을 권장하지만 수업 이수를 원하는 학생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오는 24-25일경까지 사전 입국하도록 하고 입국 후에는 대학 내 기숙사에 입소시킨 후 혹시 모를 환자 발생을 관찰할 예정이다. 입소 기간 중에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과 공조하여 매일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이후, 잠복기간이 지나고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3월 16일 개강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