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7일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김재원 정책위의장을 험지인 서울 중랑구을 2인 경선으로 재배치했다. 포항시남구울릉군의 현역의원인 박명재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했으며 유례없는 경선 동점 사태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을에 대해서는 재경선을 실시키로 했다.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구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수도권의 경우 서울 중랑구을에서 김 정책위의장이 윤상일 전 의원과 2인 경선을 치르게 됐다. 김 정책위의장은 전날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공천 심사에서 비례대표인 임이자 의원이 단수 추천됨에 따라 컷오프된 것으로 보였지만 서울 험지 경선으로 재기의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9·20대 총선에서 내리 승리를 거둔 곳이어서 통합당에는 험지로 평가된다.김 위원장은 “본인이 오래 전부터 서울의 험지에서 출마를 시켜달라는 요구를 했다”며 “(공천) 면접을 보기 전에 이미 본인이 희망했다”고 설명했다.서울 중랑구갑에서는 안철수계 출신인 김삼화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아 이곳에서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서영교 의원과 일전을 치르게 됐다.서울 중구성동구갑에서는 비례대표 출신인 강효상 의원과 친이계인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강남갑 당협위원장이었던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간 3인 경선이 결정됐다.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준비해 왔던 강 의원은 최근 대구·경북(TK) 대신 서울 강북의 험지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TK의 경우 포항시남구울릉군에서 김병욱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문충운 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의 2인 경선이 결정됨에 따라 지역구 현역인 박명재 의원은 컷오프됐다.김 위원장은 73세인 박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 “역할을 참 잘한 분 중에 한분인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연령만 갖고 우리가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또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박 의원은 후진양성을 위해 큰 결단을 내린 것이니 컷오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포항시북구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김정재 의원이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경남 진주시갑에서는 현역인 박대출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다.통합당의 험지인 호남 지역에서는 광주 서구갑에서 주동식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 전북 전주시을에서 이수진 전 전주대 객원교수, 전남 나주시화순군에서 최공재 영화감독이 각각 단수공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