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기습 폭파한 데 대해 “국가 간 외교에는 어떤 상황에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며 “판문점 선언의 상징을 폭파한 북쪽의 행동은 이 금도를 넘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북쪽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는 “(북한의 행위는) 그동안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한 남북한 모든 사람의 염원에 역행하는 처사란 것을 분명히 말한다”며 “수십년 간 남북이 대결과 화해를 반복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평화를 염원하며 상대를 이해하려는 다수 국민들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북쪽의 이런 행동은 반짝 충격 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한국인들의 마음에 불안과 불신을 심어 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악영향을 가져올 뿐”이라며 “북쪽이 더 이상 도발을 중지하고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아울러 정부는 현 상황의 발단이 된 전단살포를 엄격하게 다루는 동시에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 바란다”고 말했다.미래통합당의 의사일정 전면 보이콧 속에서도 민주당이 전날부터 일부 상임위원회를 가동하기 시작한 것과 관련해서는 “외통위, 국방위는 남북관계의 추가 악화를 막고 예견할 수 있는 도발에 대응해달라”며 “기재위, 산자위는 3차 국난극복 추경에 집중해주시고 복지위는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제어와 질병관리청 설치를 시급히 다뤄주기 바란다. 법사위는 공수처 출범 필요 법안을 차질없이 준비하며 권력기관 개혁 과제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북한의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 등 북 현안 관련 대응을 위해 18일 긴급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를 개최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당대표회의실에서 회의를 연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 관련 부처 장관들이 모두 참석한다. 회의에선 북한이 16일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대남 비난 수위를 높여가는 데 따른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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