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대학입시의 정시모집 대책으로 도내 학교별로 극소수 학생들만 모은 동아리를 지원하겠다고 나서자 전교조 경북지부가 반발하고 있다.경북교육청은 지난달 25일 “교육부의 정시확대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 ‘꿈 키움 학습동아리’ 300팀을 선정해 동아리당 1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청은 일반계고 3학년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4일까지 공모를 진행해 공립 46개교 118팀, 사립 58개교 182팀 등 104개교 300팀을 선정했다. 학습동아리는 5~10명의 학생과 지도교사 1명으로 구성된다.교육청은 이 지원금으로 동아리가 교재·교구 구입, 강사초빙, 인터넷 수강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이번 지원으로 도내 184개 고등학교 중 103개교, 고3 학생 2만2000여명 가운데 일반고 1만5000여명 중 2000여명만이 혜택을 받는다.  이에 대해 전교조 경북지부는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고 “일부 극소수의 공부 잘 하는 학생들만 대상으로 하고 다른 학생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비교육적 정책”이라고 지적했다.경북지부는 “정시용 학력신장 즉 수능 성적 향상과 수시용 스펙 쌓기 즉 생기부 진로활동내용과 교과세특란에 ‘자발적인 학습동아리를 구성하여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배양하였다’는 한 줄 문구 만들기의 발판을 마련해 주려는 의도”라며 “교육청이 자신의 책무와 역할을 저버리고 입시경쟁의 구조를 더욱 강고하게 하는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꿈 키움’ 기회를 제공받지 못한 2만여명의 고3 학생과 그 학부모들이 느꼈을 당혹감과 박탈감에 대한 교육청의 대답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경북교육청이 오래 전부터 주창해 온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은 실종되고 명문대 합격률을 높이려는 ‘선별교육’ 의도가 이 정책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