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장윤정 전 주장이 이번 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압수수색(지난 12일)을 통해 확보한 증거자료의 분석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주 장 전 주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고 20일 밝혔다.장 전 주장은 최 선수에게 뉴질랜드 전지훈련 등에서 폭언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장 주장을 상대로 최 선수 및 전현직 선수들에게 폭언 등의 가혹행위를 한 여부가 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하지만 장 주장은 지난 6일 열린 최 선수 사망 사건 관련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가혹행위 여부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장 선수는 “(폭행한 적이) 없다”며 ‘최 선수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같이 지내온 시간이 있어 가슴이 아프지만 일단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잘라 말했다.앞서 대구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17일 최 선수 및 전현직 선수들에게 폭행 등 가혹행위를 한 김규봉 감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김 감독은 최 선수를 비롯해 전·현직 선수들을 때리고 폭언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다. 해외 전지훈련 당시 선수들에게 항공료 명목으로 1인당 200만~300만원씩 받는 등 금품을 가로챈 혐의 등도 함께 받고 있다. 한편 대구지검 트라이애슬론팀 가혹행위 특별수사팀은 20일 고(故)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가혹 행위 사건과 관련해 경주시 체육회를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을 보내 경주시 황성동 경주시 체육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서류,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규봉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대구지법에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21일 오후 대구지법 제13호 법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