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올해 3분기부터 다양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지만, 백신 선택권을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2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분기 백신 선택권을 보장해서 본인이 희망하는 백신을 맞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범정부 백신 도입 TF에 따르면 정부가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하거나 개별 제약사와 협상을 통해 선구매한 백신 물량은 총 9900만명분(1억9200만회분)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9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 3600만명의 2.75배가량이다.여유분을 추가로 구매하자 일각에선 부작용 불안, 접종 제한 연령 등으로 인한 접종률 감소를 고려해 백신 선택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후 드물게 보고되는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 혈전증 등으로 접종률이 오르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꾸준히 나오면서다.이에 정 단장은 “상반기에는 우선순위에 따라 접종을 진행하기 때문에 대상자 특성에 맞는 백신과 접종 기관, 접종 장소를 지정해 접종하고 있다”며 “3분기가 되면서 예방 백신 공급량이 늘어나고 접종할 수 있는 기관이 확대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할 때 (백신 선택권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상반기에는 검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정 단장의 이 같은 발언이 ‘다양한 백신이 공급되는 하반기에 선택권 부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되면서 백신 선택권 검토 가능성이 제기됐다.그러나 정 단장은 이후 답변에서 “백신이 좀 더 다양해진다는 것이지, 선택권을 준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정 단장은 “3분기에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등 다양한 백신이 공급될 계획이다. 그에 맞춰 3분기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백신 특성에 따라 백신을 맞는 접종 기관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3분기 도입 예정인 백신은 8000만회분이다. 이는 상반기 접종자 일부 2차 접종과 3·4분기 접종 대상자 2400만명이 2회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정부 도입 계획에 따르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등이 3분기에 들어올 예정이다.이 중 초저온에서 운송·보관해야 하는 화이자·모더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예방접종센터처럼 대규모 접종이 가능한 곳에서 접종해야 한다. 나머지 백신은 냉장 보관이 가능해 일반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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