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주력 산업인 기계·자동차부품 분야 기업들이 언택트 마케팅 시대를 맞아 온라인 화상 수출 상담을 통해 신북방 신흥시장인 CIS(독립국가연합)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DGMC)은 올 상반기 CIS 국가인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시장을 타깃으로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를 2회 개최해 총 3922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DGM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B2B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에는 대구·경북 기계·자동차부품 기업 16개사(대구 8개사·경북 8개사)가 참여해 3094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얻었다.앞서 지난 3월 17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카자흐스탄 B2B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에는 대구·경북 기계·자동차부품 기업 14개사(대구 6개사·경북 8개사)가 참여해 828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상반기 화상 수출상담회 2건은 대구시의 기계산업 수출역량 강화사업과 경북도의 탄탄대로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다. 최근 행정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기업의 비대면 해외마케팅을 지원한 점에서 지역 상생 발전의 의미가 크다. CIS는 1991년 구 소련(소비에트 연방)의 해체로 독립한 10여 개국으로 구성된 연합체로, 최근 우리나라 정부가 경제 영토 확장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 정책의 핵심 투자대상국이다.이 가운데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은 광물 자원과 양질의 노동력이 풍부하고 최근 한류 문화 확산의 영향으로 지역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한민족 동포인 고려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으며 과거 대우 그룹이 성공 신화를 이룬 곳이어서 우리나라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이 많다.옛 대우 브랜드의 차종이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되고 있어 국내 애프터마켓 자동차 부품의 수요가 많고 세계 5위 면화 생산국으로 섬유산업이 발달해 국내 섬유기계 기업의 타깃 시장이다. 또 최근 정부의 대외개방 정책으로 인해 각종 설비 수입이 급증하면서 품질 수준과 가격 경쟁력이 높은 국내 섬유기계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 교역로 상에 있는 중앙아시아의 경제 대국으로 세계 9위(272만㎢)의 광활한 영토와 함께 우라늄과 철광석, 크롬, 아연 등의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현대 및 기아 브랜드의 차종이 현지에서 조립·판매되고 있어 애프터마켓용 자동차 부품의 시장성이 높고 최근 정부가 자원에 의존한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제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어 기계류의 잠재 수요가 큰 곳이다.특히 DGMC는 화상 수출상담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추가 수시 화상상담을 주선하고 각종 무역 실무를 지원하는 등 사후 관리를 지원할 방침이다.DGMC 최우각 이사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대면 마케팅이 제한됨에 따라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를 비롯한 비대면 마케팅을 통해 지역의 기업의 수출을 돕고 있다”며 “사후 관리를 통해 수출 계약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