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에서 선두 삼성라이온즈가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에 발목이 잡혔다. 롯데자이언트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삼성의 ‘끝판 대장’ 오승환을 무너뜨리고 9-8로 승리했다.두팀은 초반부터 호쾌한 타격전을 벌였다. 롯데가 1회초 이대호의 투런포 포함 3점을 얻자 삼성은 2회말 피랄라의 시즌 10호 홈런 등을 묶어 4득점, 리드를 가져왔다. 4회에는 오재일이 이적 후 첫 아치를 3점포로 장식하면서 삼성이 7-3으로 앞섰다. 롯데는 7회 정훈과 한동희의 적시타로 3점을 따라 붙었지만 8회 최준용이 흔들리면서 1실점, 그대로 경기를 내주는 듯 했다.롯데는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1사 만루에서 장두성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만회한 뒤 대타 이병규의 동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롯데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마차도가 오승환의 초구를 노려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연결, 9-8 역전에 성공했다.문제는 9회말 수비였다. 엔트리에 등록된 포수를 모두 소진한 롯데는 마지막 이닝 포수로 이대호를 내세웠다. 이대호가 프로 데뷔 후 포수로 출전한 것은 2001년 데뷔 후 처음이다.이대호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투구를 안정적으로 받아냈다. 대선배의 도움에 힘을 낸 김원중은 1사 2,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처리하고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켰다.롯데는 12승1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짜릿한 역전승으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준용이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삼성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8-6으로 앞선 9회 1사 1, 2루에서 나온 유격수 이학주의 실책이 아쉬웠다. 에이스 뷰캐넌과 마무리 오승환까지 내보내고도 무너졌기에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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