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장군리 일원 8개 마을
단오 행사 등 축제로 문화 계승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김유신 장군의 역사가 흐르는 곳에 역사와 전통을 지켜가고 있는 경상북도 군위군의 한 마을이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장군1~4리, 장기1~3리, 고곡3리 등 8개 마을을 묶어 고지바위권역 농촌종합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부터 ‘고지바위권역 장군마을’이란 이름으로 멋스러운 문화를 이어가며 단오 행사 등 지역 축제로 전통문화 계승 노력하는 마을이다.
특히, 장군리는 김유신 장군이 삼국통일을 위해 군사를 이끌고 가다 이곳에서 머물렀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다. 고려말 효령군(君)에 봉해진 사공중상의 상소로 마을 뒷산 위에 효령사(장군당)를 짓고 김유신, 이무, 소정방 3장군의 위패를 모셨다고 한다. 1946년에는 동네 뒤에 제동서원을 건립했고, 1993년에는 효령사를 중수하고 제동서원에서 효령사로 올라가는 309계단을 만들었다. 해마다 5월 단오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
고지바위권역은 권역단위 종합개발사업 완료지구로 지난 2013년부터 인접한 장기리, 고곡리와 함께 ‘고지바위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했으며, 인구감소에 따른 농촌 마을 침체를 개선하기 위해 생활환경과 지역 경관을 바꾸고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고지바위권역 다목적센터가 건립되었다.
다목적센터는 주민사업체 고지바위권역영농조합법인(대표 사공록)이 운영하고 있으며, 체험장, 세미나실, 카페, 식당, 주방 등을 갖추고 어린이, 학생,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역량강화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주민이 강사로 직접 진행하는 가족친화 체험프로그램인 모양절편 만들기, 천연세제·비누 만들기, 수제 소세지 만들기, 돈가스 만들기, 핸드드립 커피 체험, 프리저브드 카네이션 제작 등이 인기가 높다. 군위, 대구 지역의 유치원·학교를 비롯해 구미산업단지 기업의 직원 가족들도 단체로 체험을 하러 온다.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쌀, 제철 농산물 등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장군마을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를 인터넷으로 모집하면 신청이 폭주할 만큼 인기가 높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인 고지바위권역 장군마을에서 가족 친지들과 함께 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평화롭고 깨끗한 농촌에서 조용히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수변 데크, 정자가 설치된 연못 자림지 주변을 둘러보고, 주민카페에서 향긋한 꽃차와 장군블랜딩 커피도 즐길 수 있다. 장군당까지 309계단을 오르며 힐링의 시간을 가지며 마을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하루 체험관광 코스로는 충분하다.박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