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기증한 미술품 유치에 적극 뛰어든 데 이어 삼성과의 연결고리를 잇기 위해 기초단체들도 적극 나섰다.이건희 회장의 아버지인 고 이병철 회장의 생가가 있는 중구와 제일모직 공장 터인 북구가 함께 만든 `경제신화 도보길`이 주목받고 있다.16일 중구와 북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그룹의 발원지인 삼성상회 터와 제일모직 공장이 있던 삼성창조캠퍼스까지 걷는 골목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중구와 북구로 이어지는 삼성 관련 테마거리 조성 등 경제역사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두 기초단체가 손을 잡았다.프로그램은 지난 3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정기투어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한다. 10명 이상일 경우 전화예약으로도 가능하다.현재까지 총 3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가했다. 시민들의 참가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골목투어는 그룹의 모태가 된 삼성상회 터를 시작으로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거주했던 `호암 이병철 고택`, 제일모직 여공들의 쉼터였던 고성성당, 제일모직이 자리했던 삼성창조캠퍼스까지 4㎞ 구간을 걷는다.세계적으로 성장한 경제신화를 이룬 기업의 옛 자취와 50~60년대 대구 산업경제 발전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지난 13일에는 류규하 중구청장이 골목투어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중구 골목문화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3시간여간 진행했다. 투어 환경에 필요한 제반시설도 다시 한 번 살폈다.류규하 구청장은 “이번 ‘경제신화 도보길’은 중구청과 북구청이 협업해 이뤄진 것으로, 침체된 관광사업의 새로운 상생발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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