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마스크에 사용되는 ‘나노 멤브레인’을 과수에 씌우면 품질이 크게 개선되는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경북농업기술원은 20일, 나노소재 전문기업과 공동으로 연구해 만든 과수재배용 과일 봉지가 포도 과실의 품질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포도 등 과수류에서는 병해충, 농약 오염, 조류 피해 등을 줄이고자 과실에 봉지를 씌운다.봉지 재질은 종이, 비닐 등이지만 종이는 물에 약하고 비닐은 통기가 잘 안 돼고 내부가 고온인 점이 문제다.그러나 나노 멤브레인은 섬유직경이 최소 100㎚(나노·10억분의 1m) 내외로 균일하고 공극률은 85%에 달해 통기가 잘 되고 열을 외부로 배출시키며 습도도 잘 조절할 뿐만 아니라 곰팡이, 세균 등의 침입을 막을 수 있어 여름철 온도와 습도가 높은 우리나라 재배환경에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최근 일본 나가노현에서 이 제품을 샤인머스켓, 나가노퍼플(흑색 포도) 품종의 재배에 적용한 결과 포도알의 무게가 7.8%, 당도가 4.5% 높아졌고 열과도 13.9% 줄었다.봉지의 폭도 1㎝ 정도 늘어나 씌우기 작업도 편하다.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이 봉지는 과실 열과, 과피갈변, 탄저병, 조류 피해 등을 현저히 줄여 주고 포도 과실과 지경에 검은 곰팡이가 붙어 상품성이 낮아지는 것을 줄여 과수 생산 농가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며 “산학연 공동연구의 성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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