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경쟁이 박민지(NH투자증권) vs 지한솔(동부건설), 정연주(대방건설) vs 박주영(동부건설)의 격돌로 압축됐다.박민지는 지난 22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3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8강에서 장수연(동부건설)을 2홀차로 제쳤다.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한 박민지는 16강에서 최예림(SK네트웍스)을 무너뜨린 뒤 장수연마저 따돌리고 4강에 안착했다. 올해 KLPGA 투어 유일한 다승자인 박민지는 두 경기만 더 이기면 시즌 3승째를 거두게 된다.전반을 1홀차로 뒤진 박민지는 12번, 13번, 15번홀을 연거푸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박민지는 "(16강과 8강의) 36홀 플레이는 루키 시절 이후 처음이다. 정말 힘들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하루에 36홀 도는 것은 보통이 아닌 것 같다. 오늘 퍼트를 여러 번 놓쳐 심란했지만,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아 감사하다"고 돌아봤다.이어 박민지는 "일단 4위는 확보했다. 내일은 기온도 높고, 체력적인 문제도 있으니 엄청날 혈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왕 4강까지 올라왔으니,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박민지의 준결승 상대는 지한솔이다. 지한솔은 대회 2연패를 노리던 김지현(한화큐셀)을 8강에서 2홀차로 꺾었다. 김지현은 전반을 2홀차로 앞섰지만 뒷심에서 밀려 중도 탈락했다.지한솔은 "초반에 지현 언니가 이글을 기록하고 버디도 만들면서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뒤에 남은 홀들이 많으니 내게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흥미로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소개했다.지한솔은 또 "빠른 그린에서 플레이 하는 것을 좋아해 이 대회가 나랑 잘 맞는다. 루키 때 결승까지 올라갔던 경험도 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또 다른 준결승 대진은 정연주와 박주영으로 결정됐다. 정현주는 배소현(DS이엘씨)을, 박주영은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을 눌렀다.4명 모두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누가 이기든 첫 챔피언이 탄생하는 셈이다.13회째를 맞이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KLPGA 투어 내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