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소비자 심리지수가 2년11개월 만에 ‘낙관’으로 전환됐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전반적인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2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21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3로 전월(99.3)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소비자동향지수(105.2)와 비교하면 1.9 포인트 낮았다.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어 낙관적으로 나타난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8년 6월(102.7) 이후 2년11개월 만이다.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0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 관련 소비자들의 현재생활형편CSI(88)와 생활형편전망CSI(96)는 전월에 비해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98)은 전월대비 2포인트, 소비지출전망CSI(107)는 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은 현재경기판단CSI(81)와 향후경기전망CSI(94)도 각각 9포인트, 7포인트씩 올랐다. 취업기회전망CSI(87)는 전월대비 10포인트, 금리수준전망CSI(115)는 전월대비 5포인트 각각 올랐다.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는 현재가계저축CSI(89)는 전월 대비 1포인트, 가계저축전망CSI(95)는 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현재가계부채CSI(102)와 가계부채전망CSI(99)는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물가 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는 물가수준전망CSI(141)는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지만 주택가격전망CSI(123)는 3포인트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CSI(118)는 전월대비 3포인트 올랐다.한은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3월과 4월 지표에 나타난 수치가 매우 낮았다"며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나면 빛이 굉장히 밝아 보이는 것처럼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낙관적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조사는 지난 3일부터 21일까지 대구·경북지역 600가구를 대상으로 벌였고 535가구가 응답했다.소비자동향지수(CSI; Consumer Survey Index)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 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