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의 농산물 효자 수출품목은 단연 버섯으로 나타났다. 1일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4월 기준 대구와 경북지역 농산물 수출액은 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6.4%를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가 몰고 온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건강한 K-푸드’ 이미지가 더해져 수출증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버섯은 신선 농산물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 품목 중 하나로, 올해 4월까지 대구·경북지역 버섯류 수출실적은 760만 달러로 전국 버섯류 수출의 48.3%를 차지한다.청도군, 김천시 등을 주출하지로 하는 경북지역 버섯은 높은 품질과 상품성으로 캐나다, 미국, 호주 등 2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네덜란드, 홍콩 등지로 매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4월 기준 캐나다에 18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20.2%가 늘었다. 홍콩 29.8%, 네덜란드 14.3% 증가로 지역 버섯의 주요 수출국으로 주목받고 있다.주요 품목으로는 팽이버섯이 48.1%, 큰느타리(새송이)버섯이 44.9%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 만가닥버섯, 느타리버섯 등의 수출도 증가 추세에 있다.대구본부세관 관계자는 “버섯은 건강과 기능성을 원하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각광받는 식품으로, 종류도 다양화되고 수출국도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신속·정확한 수출통관과 더불어 FTA컨설팅, 해외 통관애로 해소 등 농가의 버섯류 수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해, 버섯 주요 수출국인 미국시장에서는 53.1% 감소했다. 팽이버섯에서 식중독과 패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돼 수출액이 급격하게 떨어져 일시적으로 타격을 입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