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주한미군이 3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물자 반입을 재개했다. 지난달 31일 기지 내 한미 장병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자재와 급식물자를 반입한 지 사흘 만이다.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 등 60여 명은 이날 오전 6시부터 기지 입구 마을회관에 나와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와 농번기가 겹치는 시기에 어떻게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할 수 있냐”며 반발했다. ‘사드 반대’,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등의 손팻말도 들었다.경찰은 오전 6시부터 15개 중대 11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 회원 등 60여명에 대한 강제 해산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이 대치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경찰은 작전 30여분 만에 강제 해산을 완료하고 차량 진입로를 확보했다. 이어 장병들이 사용할 부식과 생필품, 공사 작업 근로자 등을 실은 차량 35대가 시간을 두고 차례로 기지로 들어갔다. 사드철회 반대 주민들은 “경찰 투입이 반복될 수록 소성리에 대한 인권침해의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경찰 병력을 동원해 불법 사드기지 공사를 강행하는 한 소성리에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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