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지역 최대 산업단지인 성서산단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공장 가동률과 총생산액 등이 코로나19 발발 이전 수준으로 완만한 회복세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전체 공장 가동률이 60%를 겨우 넘긴 것과 비교하면 분명한 상승세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접종률 상승에 따른 내수 경기 활성화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계절적 요인이 더해져 섬유 경기가 상승한 데다가 산업 전반에 미친 소비심리 회복이 소비재 관련 산업 상승도 이끌었다. 지난 3일 대구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입주기업 평균 가동률은 67.40%로 전 분기에 비해 1.5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섬유(5.38%), 비금속(3%), 음식료(2.55%), 조립금속(2.05%), 전기전자(2.03%), 1차금속 (1.30%), 석유화학(1.22%), 운송장비(0.61%) 등이 상승했다. 1분기 총생산액은 전 분기 대비 1276억원이 증가한 4조221억원을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산업센터 등의 영향으로 입주기업도 늘었다. 전분기 대비 26곳이 증가한 3112개사로 조사됐다.입주기업은 증가한 반면, 근로자 수는 174명 감소했다. 기업들은 인력이 부족하지만, 지역의 청년 구직자들이 생산직을 기피하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성서산단 입주기업체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경기 전망도 다소 밝을 것으로 예측했다. 성서산단 관계자는 “2분기 경기전망을 ‘어려울 것 같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 분기에 비해 13.07% 줄었다.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지만 수주물량 감소나 원자재 가격상승 등을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꼽은만큼 전반적인 추세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전했다. 1984년 조성된 성서산단은 대구의 최대 공업지역으로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맡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