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김학범호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상대인 아프리카의 가나가 일본과 평가전에서 대패했다. 일본 언론은 가나가 사실상 20세 이하(U-20) 대표팀 수준으로 실전 점검을 위한 상대로 적합한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5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벌어진 가나 24세 이하(U-24)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일본은 와일드카드(25세 이상)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비수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와 사카이 히로키(마르세유),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가 모두 출격, 최정예로 나섰다.이에 반해 가나는 불안했다. 지난 2일 일본 입국 과정에서 선수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어수선했다.특히 이번 평가전에 나선 주축 선수들이 실제 U-24보다 U-20 대표팀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매체 ‘풋볼채널’은 “가나의 U-24 대표팀은 이름에 불과했다. (이 연령대의 선수는) 4명 미만이라고 할 수 있다. 선발 라인업 11명의 평균 연령은 20.1세에 불과했다”며 “거의 U-20 대표팀이라고 할 수 있는 구성이었다”고 했다.가나는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올림픽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일본으로선 가나가 ‘가상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이었던 셈이다.‘풋볼채널’은 “일본이 원했던 목적을 달성했는지, 가나가 올림픽 가상 상대로의 가치가 있었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사무엘 크와시 파빈 가나 감독은 “올해 U-20 아프리카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뛰었던 선수들이 많지만 리그 때문에 이번 원정에는 오지 못했다”며 “우리는 팀을 구성한지 오래 되지 않았다”고 했다. 전술 점검과 최종엔트리 구성을 위해 실전처럼 치열한 평가전을 원했던 김학범호에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한국과 가나는 오는 12일과 15일 제주도에서 두 차례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