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주한미군이 8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물자 반입을 재개했다. 지난 3일 기지 내 한미 장병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자재와 급식물자를 반입한 지 닷새 만이다.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 등 90여명은 이날 오전 6시부터 기지 입구 마을회관에 나와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불법 사드기기 공사 중단하라’, ‘사드 철거’ 등을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다. ‘사드 반대’,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등의 손팻말도 들었다.이달들어 두번째 물자 수송 차량이 들어갔다.경찰은 오전 7시부터 15개 중대 11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 회원 등 90여명에 대한 강제 해산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이 대치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은 작전 30여분 만에 강제 해산을 완료하고 차량 진입로를 확보했다. 이어 장병들이 사용할 생필품과 공사 작업 근로자 등을 실은 차량 20여대가 시간을 두고 차례로 기지로 들어갔다. 이날 오전, 오후로 나눠 폐기물 수거, 물자 수송 등 30여 대의 차량이 진입한다.사드철회 반대 주민들은 “경찰 투입이 반복될 수록 소성리에 대한 인권침해의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경찰 병력을 동원해 불법 사드기지 공사를 강행하는 한 소성리에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