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1)이 세 번째 참가하는 US오픈에서 선전을 예고했다.이경훈은 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사우스 코스에서 열리는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에 출전한다.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이경훈은 세계랭킹이 64위로 올라 US오픈 출전권을 따냈다.지난 5월 생애 처음 참가한 PGA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을 했지만, US오픈에서는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이경훈은 “AT&T 바이런 넬슨 우승을 통해서 US오픈에 참가할 수 있어 기쁘다. 항상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기대되는 일인 것 같다. US오픈이 시작하게 돼서 기대되고 흥분되는 마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US오픈에 가면 항상 선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해 보는 것 같다. 또한 선수가 얼마나 준비를 잘했는지 확인하는 무대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토리 파인스 코스에 대해 “파머스 인슈어런스에서 3번 정도 쳤었다. 그 당시 2월에는 날씨가 항상 춥고 코스가 길어서 어려웠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드라이버를 멀리 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올해는 러프가 깊고 페어웨이를 지키기 어려우니까, 쇼트게임과 퍼팅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메이저 대회와 일반 대회의 준비는 달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이경훈은 “지금까지는 똑같이 준비했었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를 몇 번 경험한 뒤에는 일반적인 대회처럼 준비하면 안 되겠다고 느꼈다. 메이저 대회는 코스 환경도 다르고 쳐야 하는 방법도 다르다. 또한 코스를 조금 더 잘 파악하고 준비를 확실히 해야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생각해서 지난주부터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올해 PGA 챔피언십 출전을 통해 얻은 것도 있었다.그는 “PGA 챔피언십에서 주말까지 경기를 치르지 못해 아쉬웠다. 직전 대회에서 우승 후 굉장히 피곤했던 것 같다”며 “어려운 코스를 치면서 항상 느끼는 점은 경기가 당장 잘 풀리지 않더라도 인내하고 풀어가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메이저 대회 같은 경우도 쉽지 않은 코스이기 때문에 위기가 와도 받아들이고 인내하고 경기하면 전보다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견해를 밝혔다.가장 우승하고 싶은 메이저 대회로는 마스터스를 꼽았다.이경훈은 “브리티시와 마스터스는 못 가봤다. PGA 챔피언십은 한 번, US오픈은 세 번째인데 상상 속에서 마스터스가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다. 마쓰이 히데키가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것처럼 마스터스가 우승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