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자동차부품업체는 대체로 전기·수소차 관련 사업진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의지를 보이지만 사업화 진행은 미진한 상태로 나타났다.28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자동차부품회사의 친환경차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를 주 납품처로 하는 2차 이하 협력사가 대부분인 지역 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은 내연기관과 범용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조사 응답 업체 75.2%가 2차 이하 협력사였고 79.7%의 업체들이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에 납품하며 20.3%는 해외 완성차와 부품업체에 납품한다.엔진, 변속기 등 내연기관 전용부품을 생산하는 기업(43%)과 범용 부품 생산 업체(41.7%)가 대부분이었고 전기, 수소차 전용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는 9.9%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의 71.2%는 부설 연구소 등 연구개발 조직을 보유했다.지역 내 상당수 자동차부품업체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전기·수소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가 30.1%며 향후 생산계획을 가진 기업이 43.6%로 응답 업체 73.7%가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관련 매출 및 수출 비중은 낮은 편이며 업체들의 사업화 단계는 초기수준인 경우가 56.6%를 차지했다.부품을 생산·계획 중인 업체의 53.9%는 전기·수소차 관련 수요처를 확보한 상태이지만 발굴 및 논의가 없는 상태인 업체도 24.3%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자동차부품업체들의 절반 이상인 55.4%가 자체개발을 통해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외부와 공동개발은 26.8%, 산학연 협력 등을 통한 위탁개발은 10.6%가 실시하고 있다.재원 조달은 자체보유자금(36.3%), 정부·유관 기관 정책자금 대출(24.8%) 및 정부·지자체의 R&D 지원(1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전기·수소차 부품을 생산·진출계획 중인 업체들은 생산계획이 없는 업체들에 비해 매출, 수출 및 고용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지역 내 자동차부품 업체들 주 전기·수소차 부품을 생산·계획 중인 기업들의 경우 향후 5년간 자동차 부품 매출이 10~30%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30.4%를 차지했다.전기·수소차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 없는 업체들의 경우 매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응답한 업체가 3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10~30%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도 26.8%로 나타났다.지역 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전기·수소차 관련 분야로 진출하는 데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는 투자·개발자금 부족(23.2%), 기술·전문인력 부족(18.8%), 시장·기술 정보 부족(14.2%) 등으로 답했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와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공동으로 대구·경북 지역 내 자동차부품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조사를 진행한 결과 156개 업체가 응답했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 내 업체들의 정책 수요에 맞춰 기술개발, 투자자금, 전문인력 유치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전기·수소차 시장에 활발히 참가하는 업체들이 고용증대에도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