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사적 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영업 시간이 완화된 3번째 사회적 거리 두기 적용을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 발생 상황은 방역 완화보다 긴장을 유지할 때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누그러지는 듯했던 국내 확진자 수는 이미 백신 예방접종 전인 20~50대 연령층에서 음식점과 유흥시설, 종교활동 등을 통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해외 입국자를 통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영국 유래 알파형에 이어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형까지 늘고 있으며 국내 발생 지역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방역 당국은 방역 긴장도까지 완화하기엔 이르다며 백신 접종자 중심 단계적 일상 회복을 부탁하는 한편, 50대 이하 예방접종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7월1일부터 새 거리두기 적용29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틀 뒤인 7월1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에 따른 방역 조치가 적용된다.4단계로 전환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는 단계 기준을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로 개편, 격상 수준을 기존보다 완화했다. 전국 기준으로 1주간 하루 평균 499명까지 1단계, 500명 이상 2단계, 1000명 이상 3단계, 2000명 이상 4단계가 적용된다. 수도권은 249명까지 1단계, 250명 이상 2단계, 500명 이상 3단계, 1000명 이상 4단계 등이다.지난해 12월 3차 유행부터 7개월 넘게 이어 온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처는 1단계에선 적용하지 않는다. 2단계에서 8명까지 허용하고 3단계부터 4명까지 가능하며 4단계 땐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대신 충남을 제외한 전국이 다음달 14일까지 2주간 이행 기간을 거치기로 했다. 이에 따라 7월 14일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7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적용돼, 6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여기에 정부는 수도권 3개 시·도 방역 관리 강화 방안을 별도로 논의해 이날 오전 11시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발표할 예정이다.
▣20대 등 젊은층 중심 확진자 증가 양상거리 두기 체계 자체가 완화되지만 최근 방역 상황은 녹록지 않다.방대본에 따르면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8일 0시 기준 540.9명이다. 14일부터 계속됐던 하루 평균 400명대에서 27일부터 이틀 연속 500명대로 증가했다. 1차 감염자를 통한 평균 2차 감염자 수로 전파력을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6월 13~19일 0.88에서 20~26일 0.99로 다시 1에 가까워졌다. 재생산지수가 1을 초과하면 유행이 확산하는 것으로 본다.최근 감염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20~26일 지난 1주간 환자 수는 20대가 6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9.3명꼴이다. 이어 50대 630명(인구 10만 명당 7.3명), 40대 602명(인구 10만 명당 7.2명), 30대 554명(인구 10만 명당 7.9명) 순이었다. 그다음으로 많은 60대 344명(인구 10만 명당 5.4명)과 비교해 20~50대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특히 20대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112명(21.4%)이나 늘어 가장 컸다. 10대 83명(34.7%), 50대 67명(11.9%), 30대 64명(1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감염 경로를 분석해보니 20~30대 확진자는 음식점과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과 지인 간 전파가 많았다. 40~50대 확진자는 종교활동과 직장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많았다.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8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상당부분 진행된 60세 이상에서는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지만 50대 이하 연령대에선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백신의 효과와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