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민들의 승마체험 활성화를 위한 공공체육시설인 달서구 송현동 대덕승마장이 공공성을 상실, 특권층의 시설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구시에 따르면, 대덕승마장은 1993년 건립돼 대구승마협회가 위탁관리했으나 회계 부정 등의 문제로 2009년부터 대구시설공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다.대덕승마장에는 일반시민 강습용인 공단마 33마리, 개인소유 자마 24마리 등 총 57마리의 말이 있다. 전국 공공승마장 17곳 중 자마제도를 운영하는 곳은 10곳이며, 평균 자마 수는 6.4마리에 불과하다.대덕승마장이 시민중심 체육시설이 아닌, 자마회원 중심의 체육시설이란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숫자다. 게다가 자마회원의 사용료는 월 79만원에 불과해 마리당 관리비 원가인 118만여원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일반시민이 승마장을 이용하려면 예약을 해야 하지만, 자마회원들은 언제든 자신의 말을 이용해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일반시민들을 위한 체험승마와 재활승마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상황이 이런데도 자마회원들은 1인1마 원칙을 무시하고 타인 명의로 말을 등록하거나 차명으로 1인 2마방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본인의 말을 타인에게 대여하거나 강사를 불러와 개인 불법레슨까지 벌이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자마회원 25명 전원이 222회 사용료를 연체하기도 했다.대구시의 김지만 의원은 “대덕승마장은 모든 시민을 위한 공공체육시설로 모든 시민들이 평등하게 이용해야 한다”며 “자마회원들의 낮은 관리비는 사회특권인사를 위한 세금낭비로,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대구시와 시설공단은 더 이상 자마회원들의 민원과 압력에 흔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승마장 공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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