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목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발생 20개 시군에 대해 올해 3월 말 이후부터 7월 현재까지 예찰한 결과, 재선충병 감염으로 확인된 고사목은 6300여 그루로 지난해 고사목 11만 그루의 6%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도는 오는 10월 말까지 지속적으로 소나무 고사목을 조사한 뒤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모두 방제할 계획이다.경북도는 생태 가치가 우수한 금강송 군락지, 백두대간 보호지역의 소나무가 재선충병에 감염될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현재 소나무 재선충병 최북단 피해지인 봉화군에서 금강송이 자라는 울진군 경계까지는 22km 정도, 지난해 말 울진군에서 재선충병이 최초로 발생한 온정면 덕인리에서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까지는 38km 정도 떨어져 있다.경북도 관계자는 “기후 온난화에 따른 매개충의 대량 증식, 감염목의 인위적 이동으로 인한 피해 확산 등 언제, 어디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세밀한 예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경북도는 오는 16일까지 남부지방산림청과 합동으로 영주시, 영양군, 영덕군, 봉화군, 울진군 등 금강송 군락지와 백두대간 중심지역에 대해 합동으로 책임예찰을 하기로 했다.경북도는 5개 시군의 12만5497ha에 대해, 남부지방산림청은 5만7977ha를 맡아 국유림, 민유림 구분 없이 소나무 고사목을 한 그루도 빠짐없이 조사하게 된다.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소나무 재선충병은 한 번 감염되면 모든 소나무가 예외 없이 말라죽는 심각한 병”이라며 “피해가 있는 지역의 방제도 중요하지만 새로 발생되는 감염목을 조금이라도 빨리 발견해 적기에 방제를 하는 것이 피해 확산을 막는 지름길이므로 예찰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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