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대구교도소의 배수 설비가 설계와 달리 물 사용량을 처리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무부는 “설계오류는 아니다”고 해명했다.법무부 등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를 지난달 28일 달성군 하빈면 신축 건물로 이전하려던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다.법무부는 2008년 대구교도소 이전 계획을 세우고 2013년 7월 설계에 착수했다. 이듬해 7월 설계를 완료, 2016년 11월 착공해 지난해 10월 준공했다.국비 1866억원을 투입한 신축 대구교도소 이전일은 지난달 28일이었다. 그러나 추가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전이 미뤄졌다.낮은 지대에 위치한 신축 대구교도소는 배출수를 신축 부지 밖 펌프장을 통해 내보내야 한다. 사용한 물을 처리하기에는 배수설비의 용량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다.법무부는 대구시와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 추가 공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공사 세부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고, 따라서 올해 안에 대구교도소를 이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법무부 교정본부는 지난 5월4일 추경호 국회의원과 함께 대구교정본부 주최 대구교도소 신축이전 주민설명회, 주요시설 참관 행사를 진행하며 “6월 이전”이라고 명확히 밝혔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추가 공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된셈이다.교도소 이전을 연기한 이유가 하수관로 설계오류 때문이 아니냐는 물음에 법무부는 코로나19 등으로 수용자의 물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한 탓이라고 답했다.법무부 관계자는 “신축 대구교도소는 현행 법무부 기준에 따라 설계됐다”며 “신축 대구교도소가 늘어난 물 사용량을 처리하기에 부족한 것으로 검토된 것이지 설계오류는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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