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지난 16일 “대구의 물 문제 해결은 대구시민과의 약속이고 경북도민과의 약속이고 당과의 약속이었다”며 “못 지키면 지사직이나 시장직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역량이 안 되면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홍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경북을 위한 3대 대선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물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홍 의원은 “지난 2009년 김범일 전 대구시장 당시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하면서 대구 취수원 이전을 위한 32억원의 예타비용을 책정했었다”며 “그때 (취수원)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알았었다. 그런데 작년에 대구에 와서 보니까 12년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았더라”고 했다.또 “3년 전에도 이철우 지사와 권영진 시장에게 합의를 해서 물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고 두 사람이 합의를 보았다”며 “그런데 지금도 해결을 하지 못했다. 합의를 당에 약속했는데 지금까지 해결하지 않고 미적거리는 건 두 사람 모두 낙제점”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런 중차대한 약속을 못 지키면서도 도지사는 연임하려고 하고 시장도 또(3선) 하려 한다”며 “3년 전 당과 한 약속을 금년 내로 지켜줄 것을 요청한다. 못 지키면 지사직이나 시장직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홍 대표는 취수원 이전 등 물 문제 해결 외에도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및 후적지 개발을 대구·경북을 위한 3대 대선공약으로 제시했다.홍 의원은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당의 대선공약으로 지정해 관문공항을 건설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산업구조개편을 해야 된다. 그것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군 공항이 이전한 후적지를 공항특구로 지정해 초고층 빌딩과 라이베이거스식의 카지노 빌딩 등 24시간 불야성을 이루는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한편, 홍 의원은 최근 이준석 대표를 만나 “이슈에 즉각적인 반응을 하지 말라, 당 대표는 태산같이 무거워야 한다, 한 템포를 늦춰야 실수가 없다는 말씀을 했다. 통상적인 기대보다 더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