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비교적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울릉도와 울진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울릉군은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 A, B씨가 지난 21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확진자 A씨는 지난 20일 오후 고열증상으로 일행 B씨와 함께 군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한 결과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군은 A·B씨의 울릉도내 동선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역학조사에 따른 접촉자 파악에 나서고 있다.울릉도에선 현재까지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있지만 모두가 관광객이거나 외지인으로 울릉도 주민이 감염된 경우는 없다.울진군도 지난 20일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1일 또 다시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울진에서 하루 5명이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군은 비교적 청정지역을 유지해 오던 울진에서도 4차 대유행이 확산될 까 우려하고 있다.이날 확진자 중 2명은 울진읍 식당 종사자이며 1명은 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군이 전파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군은 군민체육관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해당 식당과 목욕탕을 이용한 군민들에게 검사 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군은 그 동안 방역당국과 주민들의 방만함이 이번 감염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 필요 시 거리두기 단계 격상도 검토하고 있다.21일 0시 기준 울진내 확진자는 현재까지 31명으로 집계됐다.전찬걸 울진군수는 “이제 울진도 코로나19로부터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다른 지역보다 안전했던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지금부터의 행동 하나하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군민 모두가 가족과 이웃을 반드시 지켜낸다는 각오로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