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짱’ 가수 김종국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연 지 두 달 만에 구독자를 200만명 넘게 확보했다. 운동을 주제로 한 10개 영상의 총 조회수는 5200만회를 웃돌았다. 특히 그가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단백질 쉐이크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2030을 중심으로 몸매 관리에 열을 올리는 사회 분위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이른바 ‘홈트(홈트레이닝)’와 자신의 몸을 사진으로 남기는 `바디프로필` 촬영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몸매 관리에 대한 관심이 체지방 감소 뿐 아니라 근력 강화로도 이어지면서 운동 전후 근육을 만들기 위해 먹는 단백질 식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판매량도 늘고 있다. 하지만 단백질을 과잉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지난 17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단백질 음료만 수십여 종에 달한다.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은 2018년 890억 원 수준에서 2년 만에 2460억원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343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단백질은 지방, 탄수화물과 함께 3대 영양소 중 하나로, 적정량 섭취하면 근육 합성에 도움이 된다. 한국영양학회에서 권고하는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성인 남성은 50~55g, 여성은 45~50g이다. 같은 양의 탄수화물이나 지방과 비교했을 때 칼로리도 낮다.하지만 소고기, 돼지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을 과잉 섭취하거나 다른 영양소 없이 단백질로만 구성된 식단을 고집하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체내 질소 노폐물이 다량으로 형성돼 신장에 부담을 준다. 특히 신장이 안 좋은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신장 질환은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다.또 동물성 단백질로만 구성된 고단백 식사를 할 경우 칼슘 손실이 높아져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육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에서 산성을 띤 수소 이온이 많이 생성되고, 우리 몸은 산과 염기 간 불균형을 조절하기 위해 칼슘을 계속 방출하게 된다.동물성 단백질은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아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이가희 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과장(신장내과 전문의)은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려면 어떤 단백질을 얼마나 섭취할 것인지 관심을 둬야 한다”며 “(단백질 섭취량은)성인 기준 총 에너지 섭취량의 15%가 적당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체중 1kg당 1g으로 계산해 섭취하되, 동물성 단백질인 닭가슴살만 먹기보다는 두부나 콩 등 식물성 단백질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