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가 할퀴고 간 포항시 북구 죽장면의 피해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포항시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와 저기압에 따른 집중 호우가 지난 24일 잇따라 포항시 죽장면 일원을 지나가면서 이 지역에 3시간 동안에 무려 129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이 같은 집중 호우로 자오천이 범람해 국도31호선 입암 2교 연결 도로와 지방도 2개 도로 일부가 유실됐다.주택 60채와 죽장시장(입암장터), 죽장목욕탕 등의 상가 30동도 침수됐다. 마을 진입로 10개소가 유실되고 차량 25대도 침수됐다.7개 마을 1500가구의 전기·통신도 두절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이 중 입암 2교 연결 국도는 밤샘 복구작업으로 하루 만에 응급 복구해 임시 소통이 가능해졌고, 1500가구의 전기 송전과 통신 복구도 완료됐다. 하지만 통신과 전기가 복구되면서 235.82㎢에 이르는 광범위한 죽장면 전역에서 하천 시설과 마을도로, 과수 농가와 농경지 등 피해가 추가로 속속 집계되고 있다.이 같은 피해규모는 아직 죽장면 각 마을을 잇는 마을진입로와 하천도로 등이 군데군데 끊겨 현황 파악이 더딘 가운데 집계된 것이라 세부적인 피해 파악이 완료되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성학 시 안전총괄 과장은 “당초 예상보다 죽장면의 피해가 훨씬 더 크게 집계되고 있다”며 “침수된 주택 정리 등 우선적인 응급 복구가 완료되면 과수 농가와 농경지 피해를 확인하고 복구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