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에코프로가 오는 2026년까지 영일만산업단지 13만8008㎡(4만2000평)에 5000억원을 투자해 리튬이차전지용 전구체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시는 이날 오전 시청에서 경북도와 함께 양극재 시장 세계 1위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에코프로(회장 이동채)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이들은 이날 MOU를 통해 오는 2023년 1월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리튬이차전지용 전구체 등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 증설을 추진키로 했다.이 공장이 준공되면 연간 10만톤 규모의 전구체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시는 이번 투자로 300명 가량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현재 영일만1, 4 일반산업단지 내 31만3010㎡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생산 공장을 가동 중에 있다. 지난 2018년 입주 당시 포항시, 경북도와 1조원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오는 2025년까지 당초 투자계획 금액을 초과한 1조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이번 투자협약 금액까지 합치면 총 2조2000억원이 투자되며 2395명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에코프로는 지난 8월 말 기준 7700여억원을 투자해 고용창출 효과 856명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에코프로는 지난 2017년부터 이차전지 생태계 조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영일만일반산업단지 내 10만여평의 부지에 ‘에코프로 포항캠퍼스’라는 이차전지 종합 생산단지 구축을 진행 중에 있다.이는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소재와 그 전단계 물질인 전구체, 고순도 수산화리튬 생산 등 이차전지 소재산업을 집적화하는 것이다.시는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시대를 맞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이차전지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오고 있다.㈜에코프로가 입주해 있는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는 올해 7월 양극재 생산공장 건립을 위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포스코케미칼과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인 ㈜GS건설 등 이차전지분야 주요 앵커기업들이 입주할 계획으로 있다.이에 시는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가 이차전지기반 지역혁신 성장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에코프로 가족사가 포항에서 2017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경상북도와 포항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금까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 왔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포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국내 제1의 4차산업 선도도시, 기업이 더 큰 도약을 위해 찾아오는 기업투자 선순환도시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력과 혁신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