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3일 대구의 가장 큰 전통시장인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민심을 추스르며 지지를 호소했다.유 전 의원은 “대구·경북의 시·도민들께서 서운한 감정이 있다는 걸 제가 잘 알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결과적으로 탄핵 이후에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정권 재창출을 못하고 정권을 빼앗겼던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이어 “다만 이제는 정권교체를 진짜 해야 되는 그런 시점”이라며 “제가 유일한 대구·경북의 아들인데 이제는 서운함을 거두고 지지해 주시면 저는 국민의힘 후보가 분명히 될 수 있고,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윤석열 전 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 속히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권이 야당 대선 후보를 탄압하고 음해하기 위해서 하는 짓이라면 당이 전부 힘을 똘똘 뭉쳐서 저항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이어 제보자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만남을 거론하며 “박 원장 본인이 진실을 당연히 밝혀야 하지만 공수처가 됐든 검찰이 됐든 지금 바로 국정원장에 대해 압수수색하고 이 사건의 배후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당연히 밝혀져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유 전 의원은 민주당의 이재명 경기지사나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달리 임팩트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쌍욕이나 막말을 해야 임팩트가 있다면 저는 피하겠다”며 “한 분은 쌍욕을 하고 한 분은 막말을 하는 건데 대한민국 대통령이 품격이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고 선을 그었다.또한 홍 의원이 20~30대 지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나는 최근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20~30대의 저에 대한 지지는 굉장히 오래됐고 견고하다”며 “홍 후보의 최근 젊은층 지지는 굉장히 일시적이고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지지”라고 평가를 절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