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칠성동2가 학교 예정 부지에는 결국 초등학교가 들어서지 않을 전망이다.
6일 대구시교육청, 북구청 등에 따르면 대구 북구 칠성동2가 716번지는 지난 2004년 대구시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하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학교 부지로 지정했다.
학교 예정 부지는 1만여㎡ 규모다. 당시 감정평가를 토대로 신축 학교 건립 비용에는 토지 금액 340억여원, 건축비 300억여원 등 최대 7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에 학교설립 승인 신청을 한 차례 진행했지만 교육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11년간 방치됐고 이에 북구청은 부지 활용을 놓고 임시 공영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려 했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혀 백지화하기도 했다.
북구 고성동, 칠성동 등 최근 활발히 진행 중인 도시개발 및 아파트 건축으로 늘어나는 학급 수요에 대비해 대구시교육청은 초등학교 신설보다 인근 초등학교의 증축으로 노선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교육부가 도심 안 신규 초등학교 승인을 허가하지 않고 학령인구가 줄어 학급 수도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칠성동2가 부지에 학교가 신축 및 이전되지 않으면 오는 2024년 6월 학교 부지 지정이 해제된다.
이후 개발 및 계획 수립은 부지 소유자인 LH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증가하는 초교 학급 수요에 대비해 옥산초, 칠성초, 달성초, 수창초, 종로초 등을 증축할 예정이다”며 “가칭 칠정초등학교 부지에 신규 초교 설립, 기존 학교 이전 등의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