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한 423개 품목 중에서 62%에 달하는 263개의 제품의 판매수수료율이 2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나 공적 기능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구미시갑)이 공영홈쇼핑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한 423개 품목 중에서 263개(62%)가 수수료율 2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108개(26%)는 21~25%, 128개(30%) 26~29%, 27개(6%)는 30~36%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영홈쇼핑에서 국민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지정한 ‘국민 물가안정 상품’인 휴지마저도 21%의 높은 판매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판매 품목 중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혈압계 제품에 대한 수수료율은 36%, 진동운동기 32%, 주방수도 28%, 압력솥 29%, 전기포트 29% 등의 높은 수수료를 가져갔다.
이처럼 높은 수수료율을 바탕으로 공영홈쇼핑은 2019년까지 누적적자가 415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255억원을 달성했다.
2015년 국내 중소·벤처기업 혁신제품 및 농축수산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설립된 공영홈쇼핑은 2018년 과기정통부 TV홈쇼핑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는 중소기업 활성화, 공정 거래 등 공영홈쇼핑의 공적기능 확보를 위해 수수료 20% 이하를 조건으로 재승인을 받았다.
공영홈쇼핑은 “과기부로부터 승인받은 수수료율은 전체 판매제품에 대한 전체 평균수수료율이기 때문에 판매 제품별로 수수료율은 다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 의원은 “공영홈쇼핑은 일반 홈쇼핑과는 달리 중소기업과 농축수산품 판매 지원을 위해 설립된만큼, 일부 중소기업들에게 과도한 제품 수수료율을 받고 있는 부분은 조속히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