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을 이틀 여 앞두고 한국게이츠 해고노동자들이 시청 내 로비에서 농성에 돌입하며 대구시를 압박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는 18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간 이어지는 한국게이츠 문제에 대구시가 중재에 적극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단체는 한국게이츠 달성 공장부지 매입업체를 대구시가 직접 확인해 줄 것과 인수업체에 대한 고용 승계 및 게이츠 문제 해결을 대구시가 정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게이츠 자본은 19명 해고노동자에게 3억이 넘는 가압류를 걸어둔 채 공장부지 매각을 완료하고 청산 절차를 아무런 제재없이 진행하고 있다. 청산절차 마무리가 이달 말이지만 대구시는 수수방관하며 ‘우리도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게이츠 자본은 세제 혜택부터 공장부지 인수자금까지 자기 돈 한 푼 안 들였고 폐업하고 나갈 때 수십억 시세차익까지 챙겨서 나간다. 노동자들에게 남은 건 3억이 넘는 손해배상 가압류뿐이다. 누구 하나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19일까지 권영진 대구시장이 공식 면담에 나서지 않을 경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노동자들의 생존권보다 기업 이윤을 보장하고 기업 살리기만을 우선시했다. (대구시가)이 문제에 대해 의미있고 정확한 노력하지 않는다면 20일 총파업 대오가 대구시청을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게이츠 해고 노동자들은 흑자폐업 저지 투쟁 480일, 시청 천막농성 159일, 단식 농성 55일째다. 이날 오전 8시부터는 시청 로비를 점거해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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