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5일 오후 대구의 최대 전통시장인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소환하며 지지표 결집에 나섰다. 이 후보는 시장상인회 사무실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언급하며 에너지 고속도로가 성장의 원천이 될 것이라 했다”며 “나는 진보·보수·좌우를 넘어 국민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게 책무이기 때문에 그런 걸 따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따지는 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서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던 것처럼,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강한 대구에서 또 다시 박정희 마케팅을 통해 중도층은 물론 보수층의 마음을 파고 드는 전략으로 지역 정치권은 보고 있다. 이 후보는 “심각한 불균형이 결국 지역 간 불균형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사람들의 교육수준도 더 나아져있는데 왜 사람들의 삶은 나빠지고 기대만큼 좋아지지 못할까를 생각하고 있다. 결국 답은 불공평과 불균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은 미어터지고 지방은 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가 가야하는 성장의 길도 막혀 있다”며 “성남시장을 하면서도 모두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만든 게 지역 화폐다. 대구시민이 번 돈은 대구에서 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또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정부도 많은 노력했지만 결국엔 시민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했다. 소상공인들이 희생했다”며 “국민에 대한 지원 늘려가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비효율적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효율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북구 대학로의 음식점에서 사전에 약속을 정한 청년과 점심식사를 했다. 북구 산격동 경북대학교 인문학진흥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한다’는 강연도 했다. 이어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국민의힘 절대 강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시민들이 이 후보에게 박수를 치거나 ‘이재명’을 연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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