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소방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현황을 보면 내근 행정부서 근무자의 최상위S등급 지급율이 화재진압, 구조, 구급 업무를 하는 외근 현장근무자들 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들어났다.
이로 인하여 현장 근무 직원들의 내부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며, 현장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에 떨어진 상태이다.
대구소방본부는 입만 벌리면 현장활동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현장 근무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성과상여금 지급 불균형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불균형 문제는 이미 3년전 2018년 10월경 국정감사에서 안상수국회의원이 내근직이 외근직보다 S등급을 4배 이상 많이 지급받는 문제를 제기한바 있다.
그 이후 소방청에서는 2018년 11월 국정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전국 시.도관계관 회의를 개최하였다.
회의 결과 내·외근 분리평가를 골자로 하는 소방청 최종 개선 권고안이 마련되면 대구소방본부가 자체 검토 후 수용할 입장을 밝혔으며(2018.11.22) 이후 소방청 자체 권고안을 만들어 각 시도에 배포(2019.2.8) 한 바있다.
이는 성과상여금 내.외근 분리 평가지급 방안이 현실적인 문제해결의 대안이란걸 소방당국도 인식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전국의 소방행정과장과 성과급 담당자가 모여서 만든 성과상여금 내.외근 분리평가 권고안을 실제 적용하여 시행한 시.도 소방본부는 단 한군데도 없었다.
그리고 3년이 흐른 지금 현재까지 화재진압, 구조, 구급 업무를 담당하는 현장직원들은 성과상여금 지급에 있어 여전히 소외받고 있는 현실이다.
비단 현장근무자들의 불만은 성과상여금 지급에 그치지 않는다.
근무성적평정이나 심사승진에 있어서도 내근 행정근무자들은 현장직원들보다 월등한 우위에 있다 보니 현장근무자들은 근무성적에서도 밀리고 승진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런 모든 문제점의 가장 현실적인 해결방안이 바로 내.외근 분리 평가 후 분리 지급인 것이다.
업무내용을 보더라도 행정지원업무를 주로 하는 내근직과 화재진압, 구조, 구급 업무가 주업무인 외근직을 동일 기준으로 평가 하는 것 자체부터가 무리라 여겨진다.
성과상여금, 근무성적평정, 심사승진 등에 있어 내외근 분리가 요구되는 보다 더 큰 이유는 이로 인한 현장근무자들의 불만이 고스란히 소방서비스의 수혜자인 국민들에게 돌아갈수 있다는데 있다.
소방공무원은 국민의 신뢰가 가장 높은 공무원 직군이다.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화재진압대원, 구조대원, 구급대원에게 힘이 되는 정책이 무엇인지 대구소방본부는 진지하게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