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은 내열성이 우수한 산업 로봇용 단열 커버 섬유소재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 중 하나로, ㈜백일과 공동 연구한 결과다.
자동차 도장 공정과 같은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로봇은 다양한 회로와 전선으로 연결돼 있다. 로봇 커버 소재로 원단을 사용하고 있어 화재에 취약하다. 불꽃이나 고온의 열원 주변 로봇 경우 화재 발생으로 로봇이 손상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
업체에서는 화재로 인한 로봇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주로 파라 아라미드 직물에 알루미늄 코팅 처리한 고가의 특수 소재를 사용한다. 비용 부담으로 내열성 단열 커버는 일부 로봇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에 개발된 산업 로봇용 단열 커버 섬유소재는 옥시-판(Oxi-PAN)계 탄화섬유와 파라 아라미드를 혼합한 혼방사 제조와 직물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산업용 로봇의 반복운동으로 인한 커버의 파손을 최소화해 내열성과 전기적 안전성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섬개연은 이번 개발로 연구원이 보유한 기술과 설비 인프라를 활용해 산업용 로봇 커버 섬유소재 개발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공동개발한 ㈜백일의 수요기업인 S사에서 산업용 로봇 커버로 실증 테스트한 결과 적합성, 동작성, 내구성, 방호성 및 경제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해외 선진제품에 대한 수입대체 효과뿐 아니라 수출도 가능해 국내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