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면 골절이 생겼을 때 잘 아물지 않고 외과 수술 부위에 감염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라매병원은 정형외과 이재협 교수(진료부원장)와 서울대 정형외과 박사과정 서빈, 서울대 도서관 박은선, 시드니대 정형외과 박사과정 데이빗 앤더슨, 링샤오 첸과 공동 연구한 논문이 란셋이 발간하는 의료 분야 학술지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Medicine)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임상에서는 골절 치료 효과를 위해 흡연과 음주를 중단하라고 권유하지만 얼마 동안 중단을 해야 하는지, 흡연과 음주의 영향이 얼마나되는 지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불충분했다.
연구팀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122편(환자 41만7767명)을 통해 흡연·음주가 골절 치료 후 유합(아물어 붙음)과 수술 부위 감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골절 환자 중 흡연자의 치료 후 골절 불유합 발생률은 비흡연자의 2.5배에 달하고, 심부 수술 부위 감염률은 비흡연자의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과수술 환자 중 수술 전 최소 4주 금연한 환자는 계속 흡연한 환자에 비해 수술 후 상처 감염률이 0.63배로 줄었다. 이는 비흡연자와 비교해도 뚜렷한 차이가 없는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