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조정기 동안 알트코인의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김치코인들의 시세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상반기 랠리의 전고점은 넘지 못하며 고전하는 모습이다. 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메타디움(META)은 지난달 이후 전날까지 150%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 기준 메타디움은 150원대 안팍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의 높은 상승세에도 높은 메타디움은 지난 4월 기록한 522원의 최고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메타디움은 전체 유통량의 96%가 업비트, 3%가 빗썸에서 거래되는 대표적인 ‘김치코인’이다. 김치코인이란 국내에서 발행된 코인으로 거래량과 유통량이 대부분 업비트나, 빗썸 등 국내 거래소에서만 이뤄지는 암호화폐다. 국내 거래소에서 90% 이상이 거래되는 코인이기 때문에 알트코인 중에서도 메이저가 아닌 흔히 잡코인으로 분류될 정도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하게 작다. 대표적인 김치코인으로는 메타디움 외에도 밀크, 디카르고, 메디블록, 보라, 휴먼스케이프, 썸씽, 무비블록 등이 있다. 이들은 지난달 이후 밀크(42%), 디카르고(116%), 메디블록(30%), 보라(205%), 휴먼스케이프(130%), 썸씽(31%), 무비블록(37%) 모두 최소 수십에서 최고 수백퍼센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코인들이 적지 않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모두 지난 상반기 코인 불장 때의 전고점을 넘은 암호화폐는 찾을 수 없다. 백퍼센트대의 오름세를 기록한 메타디움은 블록체인을 이용해 탈중앙화된 신원인증 플랫폼이며, 일명 ‘야놀자코인’으로 불리는 밀크는 여행, 레저, 쇼핑 분야의 서비스들을 블록체인에 연결해 포인트와 암호화폐를 교환해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디카르고는 물류 네트워크 프로젝트이며, 메디블록과 휴먼스케이프는 의료 정보 관련 플랫폼, 보라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으로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썸씽과 무비블록은 콘텐츠 관련 플랫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모든 프로젝트들이 저마다의 특징을 갖고 있지만 해당 프로젝트의 진행사항과는 무관하게 외부에 의해 시세가 오르고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 김치코인의 특징이다. 흔히 김치코인이라 불리는 유통량이 국내 특정 거래소에 집중돼 있는 암호화폐들은 시가총액이 가볍기 때문에 시세변동이 심해 급락과 급등이 빈번하다. 지난 상반기 불장 때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확천금을 바라는 시중의 많은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됐다. 알트코인 중에서도 시가총액이 작은 김치코인들은 의도치 않게 시세 변동이 더 심할 수 있다. 주식시장 내 시총이 작고 유통량이 적은 코스닥 종목들의 시세 변동이 심한 것과 같은 원리다. 따라서 섣부른 판단으로 매매하게 될 경우 큰 금전적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아울러 지난 불장과 급락장을 경험한 투자자들의 경우 변동성이 과도한 암호화폐에는 투자를 꺼리게 되면서 시총이 작은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낮아진 점도 김치코인들의 상승세가 약해진 원인으로 꼽힌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 선물 ETF(상장지수펀드)나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등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성 뉴스가 많이 나오면서 알트코인들의 가격 상승도 눈에 띄었지만 흔히 ‘잡코인’ 이라 불리는 암호화폐에 대한 선호도는 이전보다 낮아졌다”며 “변동성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학습효과로 수급 안정성이 불안한 암호화폐에는 투자를 피하는 경향도 있고 최근 NFT(대체불가능 토큰)나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메타버스 등 미래 산업과 연결할 만한 코인들도 많아 시장의 관심이 다른 알트코인으로 많이 치우쳐지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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