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지저동의 음식점 사건과 관련, 난동을 부린 10대들을 ‘강력처벌’할 것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글이 게시됐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중학생 일당 때문에 식당 주인이 큰 고통을 받았다. 또다시 보복하러 올까 무섭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강력한 처벌과 신상 공개를 요청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들은 촉법소년이라 처벌이 약하다고 생각해 이런 일을 벌였다”며 “주인 A씨는 가해자들로부터 ‘우린 사람 죽여도 교도소 안 간다’는 말까지 들었다. 이들은 본인이 촉법소년이라 처벌 수위가 약하다고 생각해 이런 일이 생겼다”고 적었다.
이어 “자신들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떼를 지어 다시 식당을 찾아 소란을 피웠다. 주인은 이들이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으며 더 기고만장해 불안해 하고 있다. 이들의 부모조차 ‘왜 애들을 타이르지 않고 자극했냐’는 등 적반하장이다”며 “중학생 일당을 포토라인에 세워 모자와 마스크 없이 부탁한다”고 썼다.
게시된 글은 24일 오전 기준 9600여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10대 3명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10일 동구 지저동의 식당에서 테이블을 엎고 주인 부부를 밀치며 화분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가게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소변을 보다가 주인에게 훈계를 듣자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 이후에도 두 차례나 해당 식당을 찾아 보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촉법소년인 중학교 1학년 1명은 가정법원 소년부, 3학년 2명은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