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포항에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제철소 육상 물류의 수소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본격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오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윤양수 포스코강판 대표이사, 이경실 코하이젠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현재 제철소 철강공정에서 수소를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수소 생산량을 늘려 인근 수요 기업과 수소 모빌리티, 연료전지 발전용으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1500대에 이르는 수소 트럭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으며 한국수력원자력과도 연료전지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국내 운송시장도 전기/수소전기차 등 무공해차 보급률을 오는 2050년까지 97%까지 확대해야 한다. 대형트럭 중심의 육상 물류 시장은 주행거리 등의 이슈로 수소전기차 위주로의 운송수단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상용화된 수소 트럭은 아직 운송 용량이 낮으며, 공급되는 수소의 단가도 육상 물류를 대체하기에는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형 수소트럭 개발과 상용차용 대규모 수소 충전소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그룹과 코하이젠은 지난 9월부터 포항시가 운영중인 ‘포항 수소 충전 그린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실무협의회’에 참여해 수소충전소와 인프라 구축을 협의하고 있다.
실무협의회는 승용차와 버스, 트럭까지 충전이 가능한 특수 충전소 구축,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소 배관 설치, 향후 지역내 신규 설치되는 충전소에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수소출하센터 구축에 대해 포항시와 협의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협약에 따라 향후 대용량 수소 공급이 가능한 직경 200㎜급 대구경 배관을 구축함과 동시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소를 생산 및 공급하고 코하이젠은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기존 고압 수소트레일러로 운송했던 방식 대비 수소 공급가를 낮출 수 있고, 공급 용량 확대가 가능함으로써 향후 수소 기반의 물류산업 변화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수소 인프라 구축 과정에 수소로 인한 깨짐과 부식에 견디며 배관 용접부의 수명과 안전성을 대폭 향상할 수 있도록 개발한 수소 이송용 강재를 적용함으로써 미래 수소 시대를 선도하는 철강기업으로 성장할 방침이다.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포스코는 현재 제철공정에서 발생한 수소를 활용해 철강 물류트럭을 기존 디젤 내연기관에서 수소 모빌리티 중심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포스코그룹과 상용차용 수소 공급 전문기업인 코하이젠이 함께 수소 배관, 수소 충전소 등 수소 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에 협력함으로써 미래 수소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