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크게 늘면서 경북도의 병상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6일간의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8→ 116→ 95→ 103→ 68→ 68명으로 하루평균 91.3명이다. 이는 그 전 1주의 하루평균 45.1명의 두배다.
이에 따라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 5곳의 병상 572개 가운데 440개가 사용 중으로 76.9%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말 29.8%에 비하면 2.6배나 높아진 것이다.
특히 포항의료원은 165개 병상 가운데 159개가 사용 중으로 96.4%의 가동률을 보이며 병상이 6개만 남아있는 상태다.
김천의료원은 가동률이 84.4%로 여유병상은 7개, 안동의료원은 73.6%로 51개, 동국대병원은 96.3%로 1개, 영주적십자병원은 52.8%로 67개가 남아 있다.
이 가운데 영주적십자병원은 수도권 환자에게도 병상을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환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2곳 중 문경STX리조트는 500병상 가운데 181개로 36.2%가 사용 중이어서 여유가 있지만 구미 농협교육원은 146병상 가운데 124개(84.9%)가 사용 중으로 남은 병상이 많지 않은 편이다.
중증환자는 도내 3개 병상(동국대병원)이 모두 차 대구로 환자를 옮기고 있다. 대구의 위중증 병상은 116개인데, 현재 경북 20명과 대구 36명 등 총 56명(가동률 48.3%)이 입원해 있다.
이처럼 병상 여유가 급격히 줄자 경북도는 포항·구미·경주·경산 등 4개 시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경증 확진자 등의 재택치료를 다음 달 1일부터 전 시·군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91명의 재택치료자가 있었으나 이 가운데 37명이 해제됐고 9명은 병원으로 옮겨겼으며 현재 45명이 재택치료 중이다.
경북도는 또 지난달 30일 김천의료원에 30개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1일에는 민간병원 6곳에 61병상, 이달 중순에는 122개 병상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고령층의 돌파감염자가 많아지고 있으나 추가접종이 의외로 느리다”며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