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2시 대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홍준표 시장과 시의원간의 설전이 있었다.  홍 시장 특유의 버럭 호통에 몇몇 의원들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날, 마지막 시정질문을 한 윤권근 시의원은 ‘대구시 신청사 건립 계획 변경과 절차를 무시한 신청사 매각 발표’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반발을 강조했다. 윤권근 의원은 “대구시 신청사 관리 사업은 대구시와 각 구,군 그리고 주민들이 협치로 공론화를 거쳐 추진 중인 실제 사업이다”, “하지만 최근 사업은 방향성을 잡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불안과 불신은 커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 출범 이전에는 신청사 건립 사업을 재검토 하겠다고 발표하였다가 하루 만에 철회하고, 지난 7월 14일에는 대구시 채무 감축을 목적으로 청사 관리 기금을 폐지하려다 시의회와 주민들의 반발로 이를 철회하였고, 신청사 건립 사업비 확보를 위해 현 동인동 청사를 매각하여 부족한 자금은 국비를 지원받겠다고 하였다가 또다시 이를 번복하고, 이제는 기존 정수장 부지를 매각해 청사건립기금으로 충당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일관되지 않은 홍시장의 시정업무에 대한 지적을 이어 갔다. 이에, 홍 시장은 “재원 마련도 없이 어떻게 착공하느냐. 빚내서 지으란 말이냐”며 특유의 ‘버럭’ 큰소리로 답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한 반박으로 “지금 청사건립기금의 통합재정안정기금으로 배당한 금액이 1368억인데 이 돈은 청사건립기금이지 통합재정안정기금이 아니다. 예탁·예치금이 청사건립기금으로 반환되면 대구시의 청사건립기금은 약 2천억원 규모에 달하며, 목표대로 기금을 적립한다면 25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어, 현 두류정수장 부지를 60% 가까이나 매각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시가 매각부지를 먼저 결정하고 그에 맞춰 사업비를 계산한게 아닌지 의문이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홍시장은 “코로나때 대구시민에게 인당 10만원씩 준다고 1300억 넘는 돈을 쓴 권시장에 말하라”며 말했고, 전 집행부에게 책임을 돌리는 무성의한 답변에 순간 본회의장이 술렁 거렸다. 윤 의원은 “대구시가 의회 의결전에 사업계획이 확정된 것처럼 발표하여, 이후에 절차적 위법성 등을 이유로 의회가 의결권을 행사해 공유재산의 매각 등을 거부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의회로 돌리는 모양새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규정에 따라 1년 단위 계획에 맞춰서 빌려간 돈은 채워 넣어야 된다”고 강한 어조로 강조했다. 민선8기 들어 처음으로 시의회 시정질문에 나선 홍시장과 시의회간의 마찰은 페회까지 열띤 공방을 보였지만, 홍시장의 ‘버럭’에 질문을 하는시의원들은 잠시 말문을 이어 가지 못하기도 했다. 신청사 건립에 대해 질문을 한 .윤권근 의원은 “시장의 일방적인 신청사 건립부지 매각 발표는 , 대구시 의회와 공유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게 시의회를 무시 한 것 아니냐”고 하자 홍 시장은 “중앙 집행부에서는 일일이 다 의회와 공유 할 필요가 없다”며 자신이 발표한 것이 정당 하다고 주장 했다. 이에, 시의원인 A의원은 “의회에 통보, 의결도 없이 홍시장 자기돈으로 하는 것이냐”고 했고, “개인 의원을 무시하는 것과 전체 의원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 홍시장이 시정 질문을 한 윤권근 의원에게 “정치 처음이시지요”라고 한 것은 “자기도 대구시장 처음인데 어떻게 본 회의장에서 의원을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며 분개 하였다. 또한, 전 권영진 시장이 해놓은 사업에 대해 일부 백지화 한 것 역시 대구시의 발전에 역행 하는 것 이다 라고 했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에 대한 끊임없는 잡음에 대해 홍시장의 임기내 시작하게 될지 의문으로 남는 과제다.    조여은·조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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