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대정부질문 둘째 날인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일정 취소를 두고 ‘외교 참사’ 등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대통령실 이전 관련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이날 오후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영국 조문외교를 강조했는데 계획된 조문을 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고 밝혔다.
이어 “의전 문제, 홀대를 떠나 국민 시간으로 볼 땐 대통령이 조문 현장에 없다. 다른 나라 정상은 교통이 혼잡해도 걸어서라도 조문하는 모습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계시는 분은 정쟁에 활용하지 말라, 국민의힘 여당 원내대표는 예의를 갖춰라 이렇게 얘기하는데 오히려 저희가 묻고 싶다. 이것은 외교참사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김병주 의원 또한 “윤 대통령 내외는 조문엔 참석하지 않고 리셉션과 장례식에만 참석한 꼴”이라며 “상가집에서 조문하지 않고 육개장만 먹고 온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일정이 4개 있었는데 2개만했다. 외교적 일정을 소화 못한 것”이라며 “2시간 일찍 출발했으면 이런 일이 안 생겼을텐데 왜 예측하지 못했나”라고 질책했다.
아울러 “모든 것은 고위급 외교관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주영 한국 대사 부재를 지적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은 어디있었나. 뉴욕에 있었다. 허허벌판 런던에 대통령 내외를 보내 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