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윤석열 대통령 순방 출발 시각이 종교인 천공(정법) 스승 강의 업로드 이후 변경됐다면서 이른바 조문 불발 사태와 무속 논란과의 연계 가능성을 지적했다. 김 의장은 22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에게 진지하게 묻는다”며 “오전 7시로 돼 있던 출발 시간이 출발 이틀 전에 왜 오전 9시로 변경됐나”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이 속 시원히 답하지 않는다면 여러 정황상 국민들은 천공이 말한 `탁한 기운` 때문에 고의적으로 출발을 늦게 했고, 교통 통제를 빌미 삼아 의도적으로 조문을 회피했다고 믿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부부와 무속이 얽혀 있다는 의혹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후보 시절 손바닥에 왕자를 쓰고 다녔고 당선 이후 첫 사업에 공약에도 없던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있었다”는 등 지적을 더했다. 또 “불필요한 대통령실 예산으로 확인된 것만 해도 1700억원이 넘는다는 보도가 있다”며 “한 나라의 주요 정책, 외교가 무속에 좌우돼선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그는 윤 대통령 해외 순방을 ‘조문 없는 조문외교’ ‘빈손·굴욕·막말외교’로 규정한 뒤 “영국 여왕 조문 불참은 여전히 해명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내용을 거슬러 보니 국내 출발 시간 변경이 핵심 사유인 듯하다”며 먼저 윤 대통령이 지난 14일 출발 시간을 ‘18일 오전 7시’로 통보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15일 조문을 가면 탁한 기운이 묻어올 수 있으니 가면 안 된다고 천공의 정법 강의가 업로드 된다”며 “그리고 그 다음날인 16일에 오전 7시에서 오전 9시로 출발 시간이 변경 공지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윤 대통령 일행은 런던 공항에서 현지 시각 오후 3시39분에 도착해 결국 조문하지 못하고 찰스 3세 만찬장에 직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오전 7시에 출발했다면 넉넉하게 조문 가능했던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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