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 매각 결정에 시민들이 결사반대하며 “대구시는 두류정수장 부지 매각을 즉시 철회하고 부지 전체를 개발하라”고 촉구했다.
대구시 달서구 시청사유치 범구민 추진위원회(범추위)는 22일 오후 2시께 달서구 감삼동 대구2호선 감삼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는 청사건립기금을 오롯이 신청사 건립에 사용하라”며 “두류정수장 부지 매각을 즉시 철회하라”고 했다.
대구시의 신청사 부지 민간 매각을 결사반대하며 범추위는 △옛 두류정수장 부지 9만㎡의 민간 매각 즉시 철회 △옛 두류정수장 부지 전체 개발 △대구시는 청사건립기금을 오롯이 신청사 건립에 사용 △달서구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구청장은 부지개발 사수에 앞장서라 등을 주장했다.
범추위는 “시장이 바뀌면 약속도 바뀌는 줄 미처 몰랐다”며 “시민의 뜻에 따라 숙의민주주의로 결정한 시청사 건립 추진을 전 시장에게 물어보라는 홍준표 시장은 불통의 파워풀이 아닌가, 진정 시민을 위한 것인지,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인지, 우리는 다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준표 시장은 대한민국의 많고 많은 도시 중에 하필이면 왜 대구시장이 돼서 시민의 뜻을 거스르고 지역발전을 후퇴시키려 하는지 원망스럽기만 하다”며 “대구시와 시장은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시민의 눈높이에서 고민하고 시민과 소통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백년대계를 위해 두류공원과 연계한 복합 행정, 관광, 문화 공간 등을 포함한 전체부지 개발 전략을 수립하기 바란다”며 “앞으로의 더 큰 갈등 예방을 위해 대구시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 청사건립기금을 적립해 왔지만 코로나19로 기금을 일반사업예산으로 차용 사용하는 등 1765억원이었던 기금이 현재는 397억원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구시는 사업비 확보의 어려움으로 18년째 제자리걸음인 신청사 건립을 위해 추진방식을 대전환하고 조기 착공 추진을 결정했다. 신청사 건립 추진계획에 따라 옛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는 민간에 매각하고 이 대금으로 신청사를 건립하고 매각잔금은 전액 채무상환 및 부족한 재원 충당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