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도시 대기질 개선을 위해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57개소를 연말까지 전면 교체한다고 28일 밝혔다.
대기오염방지시설은 사업장에서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거나 제거하기 위한 시설이다. 시설을 적정하게 가동할 경우 교체 전과 비교해 80% 가량 대기오염물질 저감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 2019년부터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후 방지시설 교체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시설 교체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대구시는 방지시설 교체 후 배출농도를 법정기준보다 상향해 대기오염물질은 50% 이내, 복합악취는 30% 이내를 만족해야 한다는 준공 조건을 적용한다.
방지시설을 중점적으로 교체한 염색산업단지 인근 이현동 도시대기측정소의 연간 평균 측정값을 살펴보면 미세먼지는 2019년 43㎍/㎥에서 지난해 36㎍/㎥로 질소산화물은 2019년 0.024㏙에서 지난해 0.018㏙으로 감소하는 등 대기질이 개선됐다. 악취물질 농도와 육안으로 보이는 굴뚝의 연기도 현저히 감소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도 보이는 중이다.
서대구역세권 개발에 발맞춰 대구시는 인근 주민들과 서대구역 이용객들이 악취로 인한 불편함이 없도록 2023년까지 염색산업단지의 방지시설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염색산업단지 내 124개소 중 58개소는 개선완료됐고 66개소는 개선을 앞두고 있다.